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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수익성 개선 '환골탈태', 송종화 '꼼수 가격인상' 논란 속에 함박웃음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11-14 17: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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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수익성이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가맹지역본부의 직영 전환 작업을 마무리한 성과가 가시화하면서다.

송종화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 2년여 만에 교촌에프앤비는 고질적인 저수익성 개선의 답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회사 내부에서는 해당 성과를 부각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최근 교촌치킨은 ‘꼼수 가격인상’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교촌에프앤비 수익성 개선 '환골탈태', 송종화 '꼼수 가격인상' 논란 속에 함박웃음
▲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부회장이 단단해진 회사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신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송종화 부회장.
 
송 부회장은 시장의 신뢰 회복에 힘을 쏟는 동시에 단단해진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지속 성장의 길을 모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는 올해의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59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2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1%를 보였다.

최근 3년 동안 연간 영업이익률을 보면 2022년 1.7%, 2023년 5.6%, 지난해 3.2%에 그쳤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을 8.5%, 내년은 9.6%로 추정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송 부회장 체제 2년 만에 가파르게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송 부회장은 2003~2012년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와 사장을 지낸 뒤 퇴사했다가 2023년 9월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전국 23개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는 유통구조 효율화 작업에 착수해 지난 8월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인건비와 운영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2중 수수료 등을 해소해 중장기 손익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됐다.

교촌에프앤비은 항상 낮은 수익성이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 주요 배경에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가맹점주 우선' 원칙이 깔려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개설 기준 인구 수를 1만7천~2만5천 명으로 높게 잡아 확장보다 폐점률 최소화에 집중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가맹점 수익 유지를 위해 본사 수익성을 일정 부분 희생하는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가맹본부 직영 전환 관련 비용 반영이 완료됐고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에는 1년 전보다 47.2% 증가한 영업이익 113억 원을 올렸다. 

다만 내부에서는 수익성 개선 성과에 관한 평가를 자제하는 분위기이다. 
 
교촌에프앤비 수익성 개선 '환골탈태', 송종화 '꼼수 가격인상' 논란 속에 함박웃음
▲ 교촌치킨 본사.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은 9월 맛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순살 신메뉴 10종을 출시하면서 일부 메뉴 중량을 줄이고 원육 구성을 변경했다. 이를 놓고 ‘꼼수 가격인상’이라는 논란이 일자 이달 20일부로 해당 메뉴들을 이전으로 되돌리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영업이익 증가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다만 올해 들어 나타나는 수익성 개선세가 근본적으로 유통구조 효율화에 따른 기초체력(펀더멘탈) 강화에 기반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총이익률은 2022년 17.3%에서 2년 만인 지난해 가맹지역본부 직영전환을 완료하면서 30.7%로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매출총이익률이 35.7%로 BBQ와 bhc의 최근 5개년 평균치인 39%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과 BBQ를 운영하는 제네시스BBQ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각각 26.1%, 16.9%에 이르렀다. 

송 부회장은 단단해진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과 소스, 신규 브랜드, 수제맥주 등 신사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2023년 8조 원 규모를 넘어서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교촌치킨의 출점 전략 아래 가맹점 연 평균 매출은 업계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 또한 2022년  7억5천만 원에서 지난해 7억2천만 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송 부회장은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침체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끌어올린 프랜차이즈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교촌치킨은 2022년 bhc에 매출 기준 국내 치킨업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송 부회장은 3월 1991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양념치킨 메뉴를 출시하고, 지난해 10월 배우 변우석을 광고 모델로 발탁, 9년 만에 스타마케팅에 나서는 등 국내 업계 위상 회복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도 나서고 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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