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와 대비해 0.5%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2년 3분기(0.4%) 이후 최저수준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4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실질GDP는 전기와 대비해 0.5%, 실질국민총소득(GNI)은 전기와 대비해 1.1% 증가했다.
조용승 국민계정부장은 "6월 산업활동동향과 국제수지 통계, 기업의 6월 실적치가 잠정치에 반영되면서 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됐다"고 밝혔다.
음식숙박·운수 및 보관업이 부진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 등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업은 0.6% 성장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은 각각 0.2%, 0.9%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3.7%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1.1%)와 건설투자(0.4%), 지식재산생산물투자(3.6%) 등이 모두 늘었지만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어 0.3% 감소했다.
민간소비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분기(-0.1%) 이후 처음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총저축률(34.6%)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0.4%)이 줄어들고 최종소비지출(+0.4%)이 늘면서 전기에 대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28.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