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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최태원 뜻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인수합병 가동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2-02 1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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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3조 원’ 투자계획의 첫 포문을 열었다.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불리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글로벌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칼로부터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김준, 최태원 뜻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인수합병 가동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SK이노베이션은 다우케미칼이 보유한 미국 텍사스와 스페인 타라고나의 생산설비, 제조기술, 지적재산권, 상표권 등을 모두 인수하는 데 모두 3억7천만 달러(약 4269억 원)을 쓰기로 했다.

김준 사장은 지난해 말에 열린 SK이노베이션 경영진 회의에서 “2017년에 화학과 석유개발, 배터리사업 등에 최대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는데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것이다.

김 사장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결정한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업구조 혁신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최 회장은 지난해 최고경영자 세미나 등을 통해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돌연사)할 수 있다”며 사장단에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 사장은 에틸렌아크릴산 사업을 인수해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틸렌아크릴산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인 기능성 접착수지의 하나로 알루미늄 포일이나 폴리에틸렌 등을 금속소재와 붙여주는 포장재용 접착재로 주로 활용된다. 기술진입장벽이 높아 글로벌 대형 화학기업들이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프리마코’라는 브랜드의 에틸렌아크릴산을 생산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듀폰과 엑슨모빌 등 경쟁 화학기업들보다 에틸렌아크릴산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높아 SK이노베이션이 신사업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매출구조를 다각화할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석유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72%를 내고 있다. 반면 화학사업과 윤활유사업의 매출비중은 각각 20%, 6%에 불과하다.

석유사업은 유가의 향방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수년 전부터 배터리사업 등에 투자하며 사업다각화에 공을 들였다.

이번에 인수한 에틸렌아크릴산사업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가의 수요가 많아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파악되는데 SK이노베이션이 이를 바탕으로 석유화학부문의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이 앞으로도 인수합병을 꾸준히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까지 기업가치 30조 원의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필수적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에 신설된 인수합병그룹(M&A그룹)을 통해 현재 중국 화학기업 상하이세코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과 현금성자산을 모두 3조4천억 원 넘게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기업을 인수하는 데 충분한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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