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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장 수출 늘려가는 KGM 곽재선, 해외 틈새 시장 개척으로 3년 연속 흑자 노린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11-04 15: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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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곽재선 KG모빌리티(KGM) 대표이사 회장이 해외 수출 확대로 올해 3년 연속 흑자를 노린다.

KGM은 국내 시장에선 주춤한 모습이지만, 수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10월에도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곳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해외 판매가 증가한 곳은 기아와 KGM 뿐이었다.
 
제3시장 수출 늘려가는 KGM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8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해외 틈새 시장 개척으로 3년 연속 흑자 노린다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2025년 6월17일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 행사에서 중장기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KGM은 10월 국내 판매가 20% 넘게 줄었음에도 수출이 26% 늘며 유일하게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4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KGM이 해외 실적에 힘입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KGM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 9만72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가 16.3% 줄었지만, 수출은 18.0% 증가했다.

10월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3537대, 해외에서 5980대 등 모두 951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1.5% 줄었지만, 수출이 26.1% 늘며 전체 판매량이 2.9% 증가했다.

10월 해외 판매가 늘어난 곳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 5개 가운데 KGM과 기아 단 둘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판매가 증가한 완성차 제조사에는 KGM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곽 회장이 최근 들어 힘을 쏟고 있는 해외 판로 개척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지난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수출 확대를 통해 실적 내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튀르키예, 독일 등 유럽에서 신차 론칭 행사를 진행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판매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KGM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 1조1889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6.7%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조1321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을 냈다. 매출은 11.5% 늘고, 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3년 연속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제3시장 수출 늘려가는 KGM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08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곽재선</a>, 해외 틈새 시장 개척으로 3년 연속 흑자 노린다
▲ KG모빌리티(KGM)가 튀르키예에서 개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액티언' 출시 행사 모습. < KGM >

KGM은 별도기준으로 2023년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23억 원을 기록했다.

곽 회장이 올해도 흑자 달성에 성공하면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을 포함해 22년 만에 3년 연속 흑자 기록을 쓰게 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이후 실적도 기대해볼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KGM은 인도네시아 핀다드사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렉스턴 반조립제품(KD) 공급 물량과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최근 체결했다. KGM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신차를 추가 공급하고, 핀다드와 함께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토레스와 무쏘스포츠 칸을 공급한다. 장기적으로 알제리에서 연간 1만 대까지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GM은 현재 알제리 정부의 KD 라이선스 최종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2023년 후타그룹 산하 자동차 자회사인 킴롱모터스와 KD 공급 계약을 맺고,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KD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에서 KD 사업이 확대되면 수출에서도 계속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수 판매가 주춤한 점은 곽 회장이 안고 있는 과제다. KGM은 올해 국내 시장 3위 자리를 르노코리아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0월까지 국내에서 르노코리아는 4만3925대를 판매하며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GM은 3만4479대로 4위다.

해외에서는 기존 모델들로도 성과를 내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내년 이후 나올 신차들이 성적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KGM은 앞으로 5년 동안 신차 7종 내놓겠다는 계획을 앞서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곽 회장이 KGM을 안정적 흑자 구조로 바꿔놓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까지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최근 집중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흑자를 이어가는 것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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