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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한화그룹, 호주 '오스탈' 인수하면 미국 핵잠수함 사업 참여 기회 넓어질 것"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10-30 1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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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시장 진입과 관련해 한화오션의 호주 조선기업 오스탈 지분 인수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에서 군함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호주 내 투자법인을 통해 오스탈 지분을 19.9%까지 확대하기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호주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메리츠증권 "한화그룹, 호주 '오스탈' 인수하면 미국 핵잠수함 사업 참여 기회 넓어질 것"
▲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시에 위치한 오스탈 조선소. <오스탈>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0일 “오스탈 미국법인은 2024년 9월에 미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제너럴다이나믹스일렉트릭보트와 잠수함 모듈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2026년에 핵추진잠수함 모듈 생산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그룹의 오스탈 인수 성공은 미국이 집중하고 있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가치사슬에 직접 참여하는 국내 업체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한국 정부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의사 타진과 관련해선 미국 해군과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배 연구원은 “한국이 건조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의 가치가 얼마일지 아직 모른다”며 “한국 해군 도입 목적이라면 핵무기를 배제하고 재래식 무기만 탑재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해군 핵추진 잠수함의 가치만큼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최근 한국군이 도입한 재래식 잠수함 장보고Ⅲ-배치Ⅱ 3번함은 사업비가 1조1020억 원이다. 반면, 미국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은 척당 51억 달러(7조 원), 콜롬비아급 핵추진 잠수함이 94억 달러(약 13조 원) 등이다.

다만 그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 이력을 확보한다면 미국이 심혈을 기울이는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선대 확대를 위한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한국 조선 기업들의 미국 내 조선 분야 투자는 필수적이며, 향후 미국 조선 수주 낙수효과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배 연구원은 "김용범 정책실장의 브리핑 가운데 ‘소위 마스가에 우리 기업 주도로 추진’ 부분에 관심이 모인다"며 "국내 조선 업체의 대미 투자는 미국발 낙수효과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났다.

투자는 장기대출, 선급금 보증(RG) 등의 선박금융과 미국 내 조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미 투자 등으로 구성된다.

배 연구원은 “미국 현지의 쇠락한 조선 산업 가치사슬을 감안하면 동맹국에서 함정 블록을 생산·조달하더라도 미국 내 조선소에서 조립조차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현지 조선산업 기반이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조선 기업의 직접 투자로 전투함 외도 미국 상선·군함 시장에서 대체 불가 지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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