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기가인터넷사업과 IPTV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에 2011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7437억 원, 영업이익 1조4400억 원을 냈다고 1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2.1%, 영업이익은 11.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이후 최대치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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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사업별로 보면 무선사업에서 매출 7조4183억 원을 내 2015년보다 0.6% 늘어났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는 1890만 명으로 2015년보다 86만 명이 늘었다. LTE 가입자 비중은 75.5%였다.
가입자당매출(ARPU)은 2016년말 기준 3만5452원으로 2015년보다 0.6%, 2016년 3분기보다 0.8% 감소했다.
유선전화와 유선인터넷 등 유선사업 매출은 5조649억 원으로 2015년보다 1.8% 줄었다.
유선전화사업은 매출 2조489억 원을 거둬 2015년보다 11.4% 줄었다. 유선전화사업은 수년째 하락세다.
‘기가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유선인터넷사업으로 만회했다. 유선인터넷사업은 매출 1조9299억 원을 내 2015년보다 11.6% 늘어났다. 유선인터넷사업 매출은 2015년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기가인터넷 가입자도 현재 250만 명을 넘어섰다.
유선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IPTV 등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도 급속히 늘어났다.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매출 1조9252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5년보다 15.8% 늘어났다. IPTV가입자는 704만2천 명으로 1년 만에 49만 명 증가했다.
금융사업에서도 3조4278억 원을 올려 2015년보다 0.5% 늘어났다. KT는 자회사인 BC카드 매출이 소액결제 활성화 등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사업과 자회사들의 영업호조 덕분에 2조1709억 원을 거둬 2015년보다 13.6% 늘어났다.
KT는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는 17조7930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39.1%를 기록했다. 2014년 말 부채 22조 원, 부채비율 186.5%에서 개선됐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2014년 취임한 이후 KT렌탈과 KT캐피탈 등을 매각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