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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야심작 '카제나' 동시다발 논란, '땜질 처방'에도 이용자 불만 지속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10-28 16: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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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야심작 '카제나' 동시다발 논란, '땜질 처방'에도 이용자 불만 지속
▲ 스마일게이트가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를 22일 전 세계 174개국에 정식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
[비즈니스포스트] 스마일게이트의 서브컬처 장르 야심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가 출시 직후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순탄치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초반 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이용자 불만이 확산되면서 장기 서비스와 글로벌 확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제나는 지난 22일 정식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운영 논란, 콘텐츠 완성도, 사업모델(BM) 구성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이용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연이은 패치와 개선 공지를 내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브컬처 장르 특성상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 만큼 서사 구조와 캐릭터 설정에 대한 지적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컨셉은 흥미롭지만 스토리가 이를 살리지 못했다”, “서브컬처 장르에서 기본적으로 중요시되는 캐릭터성과 몰입감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발진이 앞서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우리와 비슷한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여타 게임들과 차별화를 자신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평가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개발한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최근 국내 서브컬처 장르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대형 흥행작이 없던 시기에 스마일게이트가 띄운 승부수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제나를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의 뒤를 잇는 주요 IP(지적재산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김형석 PD는 서둘러 “특정 인물이 일부 연출로 인해 주인공보다 더 중심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세계관 몰입도를 높이고 캐릭터와의 교감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초반부터 서버 불안정, 계정 초기화 오류 등이 발생해 이용자 불만이 커졌으며 출시 전 논란이 됐던 인공지능(AI) 사용 의심 일러스트 문제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사업 모델(BM)이 기존에 공개된 것보다 과금 강도가 강해지고 수치가 조정되면서 일부 이용자는 소비자보호원 고발을 고려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야심작 '카제나' 동시다발 논란, '땜질 처방'에도 이용자 불만 지속
▲ 사진은 스마일게이트 사옥.

출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게임에서 이처럼 다양한 논란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다만 초반 흥행 성적만큼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카제나는 앞서 사전 다운로드 200만 건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모았고 출시 직후에는 인기게임 1위에 오르며 시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기준 모바일인덱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는 국내 13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애플 앱스토어 27일 기준 일본 24위, 미국 52위, 대만 11위를 기록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 가운데 특히 일본을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대표는 지난 9월 도쿄게임쇼(TGS)에서 “일본에서 성공한 애니메이션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며 일본 시장의 성공 기준을 DAU(일일 활성 이용자 수) 10만 명으로 설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출시 초반 완성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업데이트가 본격화되면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평가다. 최근 상승세에 오른 만큼 순위가 추가로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회사가 빠른 시일 내에 이용자 이탈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 수용 가능한 과금 구조, 콘텐츠 보강 등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제나는 초반 관심을 끌었지만 서브컬처 이용자의 높은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했다”며 “지속적인 흥행으로 이어가려면 서비스 신뢰 회복과 콘텐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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