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건희 특검팀이 통일교가 김건희씨에게 교단 현안 청탁의 대가로 건넨 고가 물품들을 확보했다.
김건희 특검팀의 박상진 특검보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건진법사 전성배 측으로부터 변호인을 통해 시가 6220만 원의 그라프 목걸이 1개와 김건희가 수수한 뒤 교환한 샤넬 구두 1개, 샤넬 가방 3개를 임의 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 김건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그러면서 "특검이 물건을 제출받아 압수해보니 일련번호 등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공판에서 추가 증인 신청을 포함해 물건의 전달, 반환 및 보관 경위를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이 이번에 확보한 것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가 2022년 4∼7월 전씨를 통해 김씨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면서 건넨 물품이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부터 그라프 목걸이, 샤넬 가방 등의 행방을 추적해왔으나 수사 과정에서 금품이 김 여사에게 갔다는 확실한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씨는 통일교가 김씨에게 선물할 목적으로 구매한 명품 목걸이와 샤넬 가방들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받았다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간 전씨는 수사과정에서 김씨 측에 이 선물들을 전달한 혐의를 부인하다가, 첫 정식 재판 때 처음으로 인정한 바 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