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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카드' 없이 후보군 넘치는 민주당, 오세훈 헛발질에도 서울시장 탈환 글쎄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10-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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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카드' 없이 후보군 넘치는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2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 헛발질에도 서울시장 탈환 글쎄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사진 왼쪽부터) 박주민 의원, 전현희 의원, 서영교 의원, 김민석 국무총리. 
[비즈니스포스트] 정치권의 시선이 조금씩 내년 지방선거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탈환을 목표로 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에서 어느 정도 경력과 인지도를 가진 잠재적 후보군이 넘쳐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대결을 가정했을 때 '필승 카드'로 꼽을 만한 주자가 없다는 시선이 나온다.

19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민주당 내부에서 2026년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할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3선 박주민 의원과 4선 서영교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몸풀기에 들어간 가운데 당 지도부인 전현희 의원,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홍근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주민 의원은 올해 초 새서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의 여러 정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전현희, 서영교 의원 등도 ‘오세훈 때리기’를 본격화하며 서울시장 후보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5일 발표한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범진보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박주민 의원 12.8%,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12.6%, 김민석 국무총리 9.8%, 서영교 의원 6.6%, 전현희 의원 4.8%,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4.3%, 박홍근 의원 1.6%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2일 발표한 차기 서울시장 진보여권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박주민 의원이 13.1%로 조국 비대위원장(11.1%), 서영교 의원(5.9%), 전현희 의원(4.6%), 박홍근 의원(1.8%)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가운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주며 '이 사람이라면 이긴다'는 확신을 주는 인물이 없다는 점이다. 정치권에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나 김민석 국무총리의 ‘서울시장 차출설’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과의 1:1대결을 가정했을 때 더 많은 지지를 얻은 사람은 오차범위 안이지만 김민석 국무총리(김민석  44.2% vs 오세훈 40.6%) 뿐이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총리가 총리로 임명되면서 서울시장 출마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었지만 오세훈 시장과의 대결에서 확실한 카드가 없다면 김민석 총리나 강훈식 비서실장 차출설이 다시 떠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대선 이후 1년 안에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여당에 유리한 구도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을 향한 서울의 표심을 분석할 때 서울시장 만큼은 탈환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서울의 득표율만 놓고 보면 이재명 47.13%, 김문수 41.55%로 전체 결과(이재명 49.42%, 김문수 41.15%)보다 지지도 격차가 더 적었다.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9월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한다’ 42%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꽃이 지난 14일 발표한 ARS 조사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당 지지'가 49.2%로 '여당 지지'(47.3%)를 오차범위 안이지만 앞서기도 했다.

게다가 인천·경기 등 다른 수도권 지역과 달리 서울 유권자들의 연령층이 더 높고 보수화됐기 때문에 민주당 관점에서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유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서울의 경우 지금 상당히 보수화가 진행돼 민주당에 결코 유리한 형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은 2026년 지방선거의 전체 승패를 평가할 때 가장 핵심 광역단체장으로 분류되는 만큼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어떤 정당과 인물이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지가 더욱 중요한 이유는 다음 서울시장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서울시장 임기는 2030년까지인데 개헌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음 대선도 2030년에 실시된다.
 
'필승 카드' 없이 후보군 넘치는 민주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62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 헛발질에도 서울시장 탈환 글쎄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장 - 자치구 보건소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오세훈 시장이 오랫동안 서울시장을 맡아오며 유권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시선도 있다. 오 시장이 이번에도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5선'이 되는데 특별한 성과가 없어 유권자들의 신뢰나 선호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다.

미디어토마토의 여론조사에서도 오 시장의 연임에 ‘반대한다’가 50.8%로 ‘찬성한다’(37.2%)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 시장의 약점은 원래는 서울시장이 3번 이상 할 수가 없게 돼 있는데 두 번 하고서 쉬었다가 지금 또 하기 때문에 지금 세 번 연속 또 출마를 갖다가 할 생각을 하는 거 아니겠나”라며 “그점에 대한 일반 서울시민들의 아마 피로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강 수상버스와 토지거래허가제 등 오 시장의 이른바 ‘헛발질’도 민주당 후보들이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로 여겨진다. 

게다가 김건희씨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오는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오 시장과 자신이 관련된 여러 사건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이다.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은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한강버스라든지 토지거래 허가제라든지 그리고 명태군 게이트라든지 공격을 받을 소지가 많고 16년 동안 해왔던 이 행정에 대해서도 공격의 소지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최근 MBC라디오 뉴스하이킥에서 "오세훈 시장이 세다는 평가는 과거 이야기라며 "충분히 꺾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사에 인용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13일과 14일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9월29일과 3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ARS·무선전화(가상번호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여론조사꽃 ARS 조사는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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