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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 축포 스튜디오드래곤, '태풍상사' 연타석 흥행으로 글로벌 OTT 어필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5-10-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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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 축포 스튜디오드래곤, '태풍상사' 연타석 흥행으로 글로벌 OTT 어필
▲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넷플릭스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폭군의 셰프’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스튜디오드래곤이 하반기 첫 작품부터 글로벌 무대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OTT 플랫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둔 데 이어, 후속작 ‘태풍상사’까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동시에 호평을 얻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역량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평가된다.

19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이 하반기 들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첫 방송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1회 시청률이 4.9%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025년 tvN 토일드라마 가운데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종회 시청률은 17.1%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영일 기준 tvN 토일드라마 역대 5위, tvN 전체 드라마 역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반응은 뜨거웠다. ‘폭군의 셰프’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에 진입해 2주 연속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4주 차에 결국 1위 자리에 올랐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한국 드라마”라고 평가했고 타임은 “역사적 배경을 판타지 무대로 풀어낸 사랑 이야기의 전개가 탁월하다”고 분석했다.

‘폭군의 셰프’의 흥행 바통은 후속작 ‘태풍상사’가 이어받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5.9%로 순조롭게 출발한 ‘태풍상사’는 2회에서 6.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 2회 만에 올해 방영된 tvN 토일드라마 중 시청률 4위에 오르며 빠른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태풍상사’는 14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고 13일에는 넷플릭스 TV쇼 글로벌 톱10에서 7위에 랭크됐다. 국내 방영과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호응을 얻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글로벌 파급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업계는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이 서로 다른 장르와 서사 구조의 작품을 연이어 흥행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기획·제작 역량이 본격 발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은정 DB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견우와 선녀’, ‘폭군의 셰프’, ‘다 이뤄질지니’ 등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신사장 프로젝트’, ‘태풍상사’, ‘얄미운 사랑’의 해외 판권 판매가 완료되며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군의 셰프' 축포 스튜디오드래곤, '태풍상사' 연타석 흥행으로 글로벌 OTT 어필
▲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tvN 드라마 '태풍상사'도 '폭군의 셰프'에 이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태풍상사' 포스터. 

스튜디오드래곤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OTT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치솟자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앞 다퉈 독점 공급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프리미엄도 높아졌다. 이에 스튜디오드래곤은 해외 제작사와 손을 잡고 공동제작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은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스튜디오드래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단연 드라마 수출이다. 올해 들어 그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진 상태다.

드라마 수출 판매 비중은 2023년 60.1%, 2024년 58.9%, 2025년 상반기에는 65.2%로 뛰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기대작들이 줄줄이 공개될 예정인 만큼 하반기 비중이 70%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지역별 매출에서도 해외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3년 60.2%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59.0%, 2025년 상반기에는 65.2%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복수의 기대작이 공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 모멘텀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는 11월3일에는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tvN과 티빙,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동시 공개된다. 이어 11월5일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조각도시’, 6일에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가 연이어 베일을 벗는다. 

재무 측면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포착된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상반기 무형자산상각비는 6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아직 상각되지 않은 대형 기대작들이 다수 대기 중이라는 얘기다. 

콘텐츠 제작사는 드라마 제작비를 바로 비용으로 처리하지 않고 무형자산으로 인식한다. 이후 작품이 방영되거나 OTT에 공급될 때 점진적으로 상각비로 반영한다. 하반기 방영이 본격화되면 상각비가 늘어나는 동시에 판권 판매와 OTT 공급료 매출이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1008억 원 규모의 ‘건설중인자산’이 ‘판권’으로 대체됐다. 제작 중이던 콘텐츠가 완성돼 판권으로 전환됐다는 뜻으로 해외 OTT와의 계약 작품 다수가 제작을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유통으로 이어질 준비된 콘텐츠 자산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여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공작이 이어지면 해외 수출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성공적인 레퍼런스를 확보할수록 향후 계약조건 협상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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