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호텔신라, 면세점사업 올해도 가시밭길 계속될 듯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1-26 16:38:3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호텔신라가 올해도 사드 리스크와 경쟁심화 등으로 면세점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다른 면세점사업자에 비해 해외사업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지난해 4분기에 호텔신라의 실적을 끌어내린 중국인관광객 증가율 둔화와 서울 시내면세점 경쟁심화 같은 악재가 올해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호텔신라, 면세점사업 올해도 가시밭길 계속될 듯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5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3%, 38.5%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실적이 워낙 부진했던 탓이다.

면세점사업의 외형은 커진 반면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박 연구원은 “시내면세점의 경우 경쟁심화에 따른 판촉비, 알선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부담 증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4분기 알선수수료는 627억 원으로 시내면세점 전체 매출의 11.9%에 이르렀다. 2015년 4분기보다 2.7%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알선수수료는 면세점에 고객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다.

국내 면세점사업자들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17일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올해 초 이미 영업을 시작했다. 개장 4주차를 맞아 서서히 매출이 문 닫기 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매출 기여도가 높은 샤넬과 루이비통 매장도 2월 안에 문을 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월드타워점 매출 목표로 1조2천억 원을 잡았다. 롯데월드타워 사용승인이 떨어지면 타워동까지 매장을 넓히고 입점 브랜드 수도 500개에서 70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올해 안에 새로 시내면세점을 연다.

박 연구원은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승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해외사업을 확장하면서 국내사업 리스크를 만회할 것으로 봤다.

함 연구원은 “국내시장은 업계 전반의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호텔신라는 해외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다른 회사들과 명확한 차별화 요인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은 아직 과도기에 있지만 외형이 확대되면서 적자폭은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며 “2017년 말 제4터미널 완공을 계기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협상능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창이공항 면세점 매출은 1200억~1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15년 4분기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영업손실도 70~80억 원으로 2015년 4분기 126억 원보다 줄었다.

신라호텔 주가는 26일 전날보다 4.56% 하락한 4만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