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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감 나온 김영섭 KT 해킹사고 여야 질타에 연신 사과, 위약금 면제할지는 신중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14 17: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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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감 나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0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KT 해킹사고 여야 질타에 연신 사과, 위약금 면제할지는 신중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증인석에 출석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9월 국회 해킹 청문회에 이어 10월 국정감사장에도 다시 불려 나와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를 놓고 여야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국감이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겪고, 다른 증인에 대한 질의가 집중되면서 당초 관심을 모았던 전체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 조치에 대한 KT 김 사장의 입장은 공개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재정적 부담과 경영상 책임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가입자 대상 위약금 전면 면제 요구에 대해 당분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4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에 김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날선 추궁을 받았다.

같은 시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김 사장을 대신해 이현석 KT 부사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이날 과방위 국감은 여야 의원 간 욕설 공방이 이어지며 감사가 잇따라 중단되는 파행이 빚어지면서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정무위 국감에서도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되면서 김 사장은 증인석에서 장시간 발언 없이 자리를 지켰다.

김 사장의 오랜 침묵을 깬 의원은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해킹 사고 이후 KT의 미흡한 사후 대응과 관련해 경영진의 도의적 책임을 추궁하자, 김 사장은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 전체 가입자에 해킹 사고 현황을 즉시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전체 고객에 통지를 하면 상관이 없는 고객들도 많기 때문에 혹시나 도리어 우려가 되고 걱정이 많을까, 신중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재차 경영 상 도의적 책임을 묻자 그는 “KT가 여러 가지 잘못 관리하고, 사전 예방 조치라든지 이런 걸 못 해서 전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혁신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발언대를 마치고 다시 증인석으로 돌아간 김 사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자리를 지킨 채 국감 진행을 지켜봤다.
 
[현장] 국감 나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0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KT 해킹사고 여야 질타에 연신 사과, 위약금 면제할지는 신중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증인석에 출석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 사장이 이날 국감장에서는 침묵을 지켰으나 21일 과방위에도 다시 증인으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다음 번 국감에서도 KT 해킹 사고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1일 국감에서는 김 사장뿐 아니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과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함께 증인으로 채택돼 이동통신 분야의 해킹 문제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 전체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 조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원들의 요구가 큰 만큼, 다음 국감에서는 관련 질문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국회 입법조사처 검토 결과, KT도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침해사고에 대한 과실과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의무 위반 소지가 있다며 면제 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과방위 소속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KT는 해킹 사태 이후 신뢰 회복조치가 없었다”며 “유심교체·위약금 면제 등 실질적 조치가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사장이 전체 가입자 대상 위약금 면제 조치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약금 면제가 경쟁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대규모 가입자 이탈과 상당한 매출 손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해킹 관련 비용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 보긴 어렵다”며 “위약금 면제 범위가 넓어진다면 수천억 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미 SK텔레콤 과징금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은 1400억 원으로 결정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조만간 차기 KT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도 본격화할 예정이기 때문에 연임 도전을 염두에 둔 김 사장으로서는 막대한 재정 부담과 책임 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위약금 면제 조치를 당장 수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김 사장은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논의를 거쳐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지난 9월9일 시작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 조사에 76일이 소요된 전례를 감안하면 KT의 조사 결과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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