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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 나프타분해시설 가동해 올해 실적확대 예상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1-25 19: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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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화가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나프타분해시설을 가동하면서 올해 3분기부터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5일 “대한유화가 올해 3분기에 나프타분해시설을 가동하면서 규모의 경제효과를 볼 것”이라며 “나프타분해제품 가격이 올해에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대한유화가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유화, 나프타분해시설 가동해 올해 실적확대 예상  
▲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대한유화는 2015년 3월부터 4950억 원을 들여서 나프타분해시설을 짓고 있다. 이 시설은 올해 2분기까지 점검을 마치고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나프타분해시설이 가동되면 에틸렌 연간 생산능력이 기존 47만 톤에서 80만 톤으로 늘어난다.

대한유화가 에틸렌 생산을 늘릴 경우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BTX 등 에틸렌을 원료로 한 제품 생산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프로필렌과 BTX 등 가격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유화가 올해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한유화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899억 원, 영업이익 397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16% 증가하는 것이다.

대한유화는 지난해 4분기에 달러환율 상승, 국제유가 영향에 힘입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370억 원, 영업이익 980억 원을 냈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 영업이익은 70% 증가했다.

윤성노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달러환율 상승효과에 힘입어 140억 원의 이익을 봤을 것”이라며 “대한유화가 국제유가 래깅효과를 보면서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를 대폭 개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깅효과는 원료를 샀을 때와 제품을 만들어 팔 때 가격이 달라져 화학회사가 손실 또는 이익을 보는 것을 말한다. 대한유화는 국제유가가 낮을 때 석유를 샀는데 국제유가가 상승한 뒤 제품을 만들어 팔면서 이익폭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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