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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외형 성장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겨냥, 정경구 대형 개발사업으로 힘 붙일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10-01 15: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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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업계에서는 드물게 외형 성장과 함께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원 아이파크라는 핵심 사업 이후 대규모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실적 개선세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외형 성장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겨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0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경구</a> 대형 개발사업으로 힘 붙일까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1일 증권업계와 건설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장 대형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외형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4조277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큰 폭은 아니지만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나는 수치다.

다른 상장건설사를 보면 대우건설이 최대 18.0%까지 매출이 후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부분 외형 축소가 유력하다.

건설경기가 부진한 탓에 대부분이 착공 물량을 줄이며 매출 확대 욕심을 접고 내실을 다지는 상황에서 HDC현대산업개발만이 유일하게 소폭이나마 우상향 가능성을 보이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익성은 업계에서 더욱 돋보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7.7%로 지난해보다 3.4%포인트 확대되는 것이다.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6년에는 영업이익률 10.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바로 아래 DL이앤씨가 올해와 내년 각각 6.2%, 7.1%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와 비교하면 차이가 적지 않다.

HDC현대산업개발 자체적으로는 2020년 16.0%에 이어 6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안착하는 것이다.

정 사장으로서는 취임 첫해부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드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0년 대전 아이파크시티,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 화성 반정 아이파크캐슬 4·5단지 등 자체사업이 호조를 보이며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곧 발표될 올해 3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087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 영업이익률 9.1%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8% 늘고 영업이익은 112.8% 급증하는 것이다. 당초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천억 원을 넘는 시점이 4분기로 예상됐는데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정경구 사장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외형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 개선도 달성할 수 있는 무기는 과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2020년과 마찬가지로 자체사업이 꼽힌다.

올해는 총사업비 4조5천억 원 규모의 역점 사업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서울원 아이파크가 중심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원 아이파크(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공사가 진행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자체주택) 부문의 매출 규모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분기별 자체주택 매출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수백억 원대에서 하반기에는 1천억 원대로 증가했고 올해는 1,2분기 모두 2천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년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 아이파크 현장에서만 연간 매출 578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매출의 8분의 1가량이 단일 현장에서 나오는 셈이다.

매출총이익 기준으로는 서울원 아이파크 현장이 전체 3분의 1가량을 책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HDC현대산업개발 자체주택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35.2%에 이른다.

정 사장은 서울원 아이파크 이후에도 HDC현대산업개발 실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일 다수의 자체사업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 사장을 선임하면서 재무, 회계, 신사업, M&A 등 여러 역량을 바탕으로 회사의 경쟁력 있는 건설 개발 역량을 높이고 미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11건, 모두 10조 원에 이르는 자체사업 또는 준자체사업 등 개발사업 착공 예정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사업으로는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청주가경 아이파크 7·8단지 등이 착공을 앞두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사업비 7천억 원 안팎의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과 연계한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외형 성장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겨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0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경구</a> 대형 개발사업으로 힘 붙일까
▲ 서울 용산구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사업 이미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행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준자체사업으로는 복정역세권 개발사업,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과 함께 총사업비만 3조 원에 이르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민간투자사업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대형 개발사업인 만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 부동산 경기와 맞물린 금융조달 측면에서 제어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정 사장에게는 적지 않은 불확실성으로 다가올 공산이 있다.

이 밖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사업은 아니지만 외주 도급공사로 계약금액이 1조1849억 원에 이르는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 내 3250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운정 아이파크 시티)가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풍부한 자체사업 등이 HDC현대산업개발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만큼 정 사장에게는 순조로운 착공이 향후 실적 상승곡선을 가파르게 만들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원 아이파크 매출과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원 아이파크 이후 대기하고 있는 대형 사업장들이 착공하면 추가적으로 기업가치 평가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 속에서도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자체사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이끌었다”며 “특히 주요 자체사업의 본격 매출 반영과 원가율 개선으로 영업이익률도 견고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착공하며 실적이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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