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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삼성 수사 마무리 뒤 다른 대기업 수사"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1-24 1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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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연일 소환해 수사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를 부인하고 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모두 현재까지 특별히 유의미한 진술 태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검 "삼성 수사 마무리 뒤 다른 대기업 수사"  
▲ 이규철 특검 대변인이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특검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소환해 블랙리스트 작성과 집행에 관여했는지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이 특검보는 "현재까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대질신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최순실씨 체포영장 집행시기를 놓고 날짜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설 연휴 시작일인 27일에도 브리핑이 있을 것이다"고 말해 26일 영장집행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또 삼성그룹 외에 다른 기업 수사와 관련해 "삼성 수사가 마무리된 후"라고 말해 처음으로 수사시기를 언급했다. 

다음은 정례브리핑 일문일답이다.

- 블랙리스트 관련해 최씨의 입김이 있었는가.

“최씨의 블랙리스트 관련 여부는 현 단계서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

- 최순실씨 체포영장 집행시기는 언제인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했다. 최씨가 오늘(24일)과 내일(25일) 재판이 있다. 재판 기일을 고려해 최대한 수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참작해 결정하겠다.”

-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소환했는데 조 전 장관과 대질신문 가능성이 있나.

“원론적으로는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했는데 블랙리스트 지시를 했다고 볼 수 있는가.

“문화계 인사 정부지원 배제 명단에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는 현 단계에서 말하기 곤란하다. 말할 사항이 없다. 다만 대통령 관여 여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

- 청와대 압수수색은 어떻게 되는가. 설 연휴 전후 이야기가 나온다.

“청와대 압수수색 필요성을 누차 강조했기 때문에 법리검토는 전부 마쳤다. 방법은 검토 중이다.”

- 청와대 측과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의 조율을 시작했는가.

“확인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사항 있으면 바로 말씀드리겠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결정됐는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보완수사 하고 있는데 수사 결과를 종합해 추후 결정할 것이다.”

- 다른 대기업 수사는 언제쯤 하는가.

“삼성 사건이 마무리돼야 다른 대기업 수사가 시작된다. 구체적 시점은 현재로선 예측할 수 없다.”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인비리도 특검 수사대상인가.

“우 전 수석을 놓고는 특검법 9·10호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타 개인비리 수사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어서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부적절하다.”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했다. 특검 입장은 무엇인가.

“특검법은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3일 전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때까지 수사 진행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수사기간은 이제 절반이 지났을 뿐이다.”

- 정유라씨 입시비리 수사가 끝나면 담당 수사관은 어떤 사건을 맡는가.

“의료비리 관련 사건을 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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