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의 급증 덕분에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한샘은 올해 B2B(기업간 거래)와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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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한샘은 올해 매출 2조2500억 원, 영업이익 186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16.1%, 영업이익은 20.5%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4년 분양을 시작했던 아파트들이 완공하면서 한샘이 B2B와 B2C 양쪽에서 모두 수혜를 볼것으로 파악했다.
한샘은 고객층이 크게 B2B의 아파트 건설업체와 B2C의 이사·리모델링 수요자 등으로 나뉜다.
김 연구원은 “2017년부터 입주물량 급증에 따라 B2B영역에서 가구건자재 매출이 증가하고 인테리어 등 B2C영역도 이익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5년 26만 가구, 2016년 28만 가구에서 올해 37만 가구, 2018년 45만 가구로 가파른 증가추세가 예상된다.
한샘이 최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리하우스(Rehaus) 부문도 B2C영역의 실적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됐다.
리하우스는 고객이 직접 한샘 리하우스 쇼룸을 방문하면 인테리어 소장을 소개해 주고 반대로 고객이 인테리어 매장을 방문하면 인테리어 소장이 한샘을 소개하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리하우스 등 노후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면 부동산시장이 불황이어도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우리나라 주택은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이 44%"라며 "한샘이 리하우스 육성을 통해 부엌시공뿐 아니라 인테리어 교체를 원하는 수요층을 사로잡을 경우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 B2C 인테리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6개 리하우스 쇼룸을 16개로 늘리고 쇼룸 한곳당 연간 매출을 현재 100억 원 수준에서 연내 2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