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약 1379만 주의 찬성을 얻어 통과됐다. 이 전 부사장 역시 약 1379만 주가 찬성하며 선임이 확정됐다. 이에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인원은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윤 부회장은 우호 세력으로 이사회의 과반을 차지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에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경영진 교체를 비롯해 기업 전반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익성 악화와 주가 하락을 꾸준히 지적해 온 만큼 전사적 쇄신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새로 선임된 이승화 이사는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를 담당했던 전문경영인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 7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2014년 CJ그룹에 몸담았다. CJ프레시웨이, CJ CGV, CJ제일제당 등 주요 회사를 거쳤다.
다만 콜마그룹 오너일가의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동한 회장은 5월30일 윤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홀딩스 주식 460만 주에 대한 주식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윤 부회장이 2018년 경영합의를 어기고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장악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주식반환청구권을 보호하기 위해 6월2일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같은 달 27일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반환청구소송의 첫 변론기일은 10월23일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의결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