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시지바이오 척추 임플란트 유럽 의료기기 규정 인증 획득, 국내 최초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 2025-09-26 10:46: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시지바이오 척추 임플란트 유럽 의료기기 규정 인증 획득, 국내 최초
▲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왼쪽)와 빌 이노스(Bill Enos) BSI 글로벌 심사 총괄 디렉터가 ‘노보맥스 퓨전’ 유럽 CE MDR 인증서를 기념하며 촬영하고 있다. <시지바이오>
[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CGBIO, 대표이사 유현승)는 자체 개발한 척추 임플란트 ‘노보맥스 퓨전(NOVOMAX FUSION)’이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 ‘CE MDR’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유럽연합이 지정한 공식 글로벌 인증기관인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의 심사를 통해 발급됐으며, 시지바이오는 BSI와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이 척추 임플란트 분야에서 최고 등급(Class III)으로 MDR 승인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다.

‘MDR(Medical Device Regulation)’은 2021년 5월부터 시행된 유럽의 새로운 의료기기 규정으로, 기존 제도인 ‘MDD(Medical Device Directive)’보다 임상 평가, 안전성과 효과 검증, 품질 관리 기준 등이 크게 강화됐다. 이 가운데 Class III 등급은 인체에 장기간 삽입되거나 생명 유지와 직접 관련된 제품에 적용되는 최고 등급으로, 이번 인증은 노보맥스 퓨전이 국제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노보맥스 퓨전은 목뼈 사이 디스크가 손상됐을 때 그 자리에 삽입해 척추를 고정하고 유합을 돕는 경추유합술용 케이지다. 전방에 접근해 척추뼈 C3~T1 구간에 이식되며, 노보맥스 퓨전은 손상된 디스크를 대신해 뼈 사이를 지탱하고 붙여주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 

이 제품에는 시지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생체활성 유리세라믹 신소재 ‘BGS-7’이 적용됐다. 기존 티타늄 케이지는 강도와 생체적합성이 우수하지만 단단한 성질로 인해 침강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피크(PEEK) 케이지는 뼈와 유사한 강도로 침강 위험은 적지만 뼈와 직접 결합하지 못해 추가 골이식재가 필요한 한계가 있다.

반면, 노보맥스 퓨전은 뼈와 직접 유합되는(Osteo-active) BGS-7 소재 특성으로 체내 삽입 후 표면에서 뼈가 바로 자라 붙으며, 설계된 접촉 면적도 넓어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이로써 별도 골이식재 없이도 안정적 유합이 가능하며, 연구 결과 PEEK 케이지 대비 뼈와의 결합 강도가 약 15배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이 같은 국내의 독자적인 기술력은 까다로운 일본 의료기기 시장에서 먼저 검증된 바 있다. 시지바이오는 2023년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 일본 제약사 니혼조끼 제약 및 자회사 ZSpine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즉, 이번 유럽 CE MDR 인증은 의료기기 선진 시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번 인증 과정에서는 시지바이오의 연구소 및 RA 등 유관부서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협력했다. 이들은 심사 기간 단축, 문서 표준화, 안전성·유효성 평가와 문헌 조사, PMCF(Post-Market Clinical Follow-up) 면제 근거 확보, 품질 시스템 구축 등에서 성과를 거두며 회사의 규제 대응 역량을 높였다. 

이에 유미영 시지바이오 연구센터장은 “부서간 협업으로 MDR 전환 심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회사의 규제 대응 역량을 크게 강화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이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인증 획득의 소감을 전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노보맥스 퓨전은 자체 개발 생체활성 세라믹 신소재 BGS-7을 적용해 별도 골이식재 없이도 안정적 유합을 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국산 척추 임플란트 제품”이라며 “일본에 이어 유럽, 호주 등 선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보시스 등 주요 제품군의 유럽 CE MDR 인증도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시지바이오 ‘노보 팩토리(Novo Factory)’를 통해 늘어날 공급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수 기자

최신기사

키움증권 "실리콘투 3분기 성수기 맞이, 지금이 살 타이밍"
국힘 여성 의원 국회 본회의서 "호남에서 불 안나나", 민주당 "누군지 찾겠다"
네이버 두나무 인수에 미래에셋증권도 조명, 증권·실물 토큰화 사업 탄력 받나
키움증권 "한국콜마 K뷰티 성장 지속,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 추천"
[현장] NS홈쇼핑 식품문화축제 'NS푸드페스타' 전북 익산서 열려, 김홍국 하림그룹 ..
키움증권 "코스메카코리아 미국 법인이 성장 견인, 성장 스토리는 내년에도 지속"
키움증권 "메쎄이상 확장하는 전시 사업, 더해지는 성장 동력"
HD현대일렉트릭 노사 임금 잠정합의, 기본급 14만원 인상에 격려금 520만원
LG전자 조주완, 사우디 정부와 '네옴시티' 데이터센터 냉각 협력 논의
현대건설 '전인미답' 도시정비 10조 초읽기, 이한우 '7년 연속 1위' 달성 앞둬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