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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난방공사 중앙아시아서 'K-난방' 수출 활기, 정용기 재무와 신사업 '두 토끼' 잡는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5-09-10 15: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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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중앙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북방 비즈니스’가 본궤도에 오르며 ‘K-난방’ 수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임기 마지막 해 해외 사업에 힘쓰며 새 성장동력 확보와 재무구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 중앙아시아서 'K-난방' 수출 활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기</a> 재무와 신사업 '두 토끼' 잡는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임기 마지막 해 해외 사업에 힘쓰며 재무 안정과 신사업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10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기존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해외사업을 중앙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몽골,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을 연속으로 방문하며 친환경·고효율 ‘K-난방’ 시스템의 해외 보급 확대와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북방 비즈니스를 펼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경우 구소련 체제 하에서 만들어진 지역난방 체제를 아직까지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현대식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해외 사업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번 방문에서 키르기스스탄과 몽골, 카자흐스탄의 지역난방 현대화 수요를 직접 확인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를 겪고 있는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바슈케크시에는 효율적 난방 시스템의 공급을 추진한다.

몽골에는 열병합발전(CHP), 가스보일러 도입을 지원하고 카자흐스탄과는 열원의 운영 경험 및 기술정보 교류를 진행한다.

정 사장은 현재 북방 비즈니스 일정의 마지막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남겨두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정 사장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국가로 지난해 6월 정상회담 기간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가 직접 정 사장을 찾아 △뉴타슈켄트 신도시의 K-난방 공급 협력 △지역난방 관련 정책과 기술의 전수 △노후 설비의 현대화 사업 협력 등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지역난방공사는 같은 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우즈벡 지역난방 관련 부처인 에너지부 및 건설주택공공서비스부와 각각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등 협력관계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역난방공사 중앙아시아서 'K-난방' 수출 활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13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용기</a> 재무와 신사업 '두 토끼' 잡는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북방 비즈니스 일정의 마지막 국가인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남겨두고 있다. 사진은 2024년 6월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쿠드라토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 미르자마무도프 에너지부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지역난방 현대화 등 협력관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한국지역난방공사>

2024년 9월에는 국내 지역난방 관련 민간기업의 우즈벡 판로를 지원할 목적에서 ‘우즈벡 K-난방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40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K-난방 협의체’를 구성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도 선진 지역난방 기술 포럼과 기술 홍보회를 개최한다.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몽골, 중앙아시아 등 북방 국가들은 노후 설비 개선과 에너지 전환 수요가 크다”며 “우리 한국지역난방공사의 K-난방은 고효율·저탄소 기술로 현지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외교적 협력관계 강화와 한국 기업들의 해외 동반 진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 사장은 임기 마지막 해 해외사업을 바탕으로 재무 개선과 미래성장 사업 확보라는 회사 경영목표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난방공사의 2024년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K-난방’ 수출을 미래성장사업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 해외사업 확대는 98.1%에 이르는 열 및 전기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할 기반으로 작용해 회사의 수익성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해외사업 확대가 가시화하면 재무 구조의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난방공사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영업 흑자를 유지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도 영업이익 3142억 원으로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미수금 회수는 단 165억 원에 머문다. 아직도 5천억 원이 넘는 미수금이 남아 있어 재무 구조 개선에 부담이 되고 있다.

미수금은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가 활용하는 제도로 2023 회계연도부터 정부의 열요금 정책에 따라 시행됐다.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연료를 공급할 때 향후 받을 외상값인 미수금을 손실로 잡지 않고 자산으로 회계 처리한다.

하지만 현금 유입이 발생하지 않아 올해 상반기 기준 250%가 넘는 부채비율을 목표인 200% 아래로 낮추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에 지역난방과 관련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앞으로는 독자적 K-난방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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