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9-09 10: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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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2026년도 SK하이닉스의 시간이 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점유율은 2026년 7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SK하이닉스의 HBM4 점유율이 70%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하이닉스 >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현시점에서 확인되는 HBM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내년 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며 “HBM4에서도 SK하이닉스가 초기 진입자로서 유리한 위치에 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스피드 요구조건이 상향된 상황에서, 대만 TSMC의 생산 일정을 고려할 때 당장 2026년 1분기부터 HBM4 12단 대량 공급이 가능할 필요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커스터머 샘플(CS) 완료 시점(11월 유력)이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후발업체들에게는 상향된 스피드 조건 아래서 열관리, 전력 효율 등 부수적인 요건들을 제한된 시간 내에 달성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과제일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내년 HBM4 예상 수요 약 80억 기가바이트(Gb) 중 SK하이닉스가 70% 수준인 57억Gb 정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충분히 높은 점유율 수준이나,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입 시점에 따라 추가 상향될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282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모든 조건을 보수적으로 가정(HBM3E 12단-15% 가격 하락, HBM4 12단 점유율 70% 가정)한 것으로 HBM3E 12단 가격 하락 폭 축소와 HBM4 12단 공급량 증가에 따라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시장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나 내년도 결국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내 대형주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최선호 의견을 유지하며, SK하이닉스 투자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가 가능한 장비 업종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