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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투자규모 커지는데, 지배회사 새로닉스 재무역량 한계로 허제홍 지배력 약화 '딜레마'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5-09-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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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투자규모 커지는데, 지배회사 새로닉스 재무역량 한계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902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제홍</a> 지배력 약화 '딜레마'
▲ 엘앤에프의 지배회사 새로닉스의 최대주주인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이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배터리 소재업체 엘앤에프의 '지배주주' 새로닉스와, 새로닉스의 최대주주인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의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엘앤에프 성장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지배회사인 새로닉스의 재무역량에 한계점이 드러나면서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어서다.

◆ 엘앤에프의 투자규모 증가

엘앤에프는 투자 측면에서 대규모 현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8832억 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341억 원이었다. 양극재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는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제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추가적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을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는 조짐이 나타나는데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엘앤에프는 2011억 원을 들여 LFP 사업을 주도할 완전자회사(지분 100%)로 엘앤에프플러스를 올해 8월 설립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엘앤에프는 이번 투자로 전체 자기자본의 약 27.8%를 사용한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엘앤에프의 자산총액 2조8천억 원의 7.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엘앤에프는 당초 2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고객사의 요청에 맞추기 위해 11억 원을 더 출자하기로 했으며, 최종 투자는 2026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허제홍 의장은 엘앤에프플러스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고, 사내이사로 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어 협업을 통해 엘앤에프플러스의 안착을 준비하고 있다.

◆ 엘앤에프에 대한 새로닉스 지분의 지속적 희석

새로닉스의 엘앤에프에 대한 지분 희석(감소)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엘앤에프가 하는 양극재 산업의 특성상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해서 유상증자를 여러 차례 진행했는데 이를 새로닉스가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엘앤에프는 2016년 200억 원 규모, 2020년 826억 원 규모, 2021년 7월 4966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모회사 새로닉스는 주력 사업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비롯한 전자사업을 하고 있지만 별도기준 매출로 625억 원 가량을 내는 등 재무역량이 한계가 있었고 2021년 7월 유상증자에서는 소액만 참여하고 나머지 신주인수권을 매도했다.

이에 따라 새로닉스와 특수관계인의 엘앤에프 지분율은 28.35%에서 24.71%로 낮아지기도 했다. 그 뒤 2022년 말에는 23.87%, 2023년 말에는 23.74%, 2024년 말에는 23.72%로 줄었다.

새로닉스 별도 매출은 2021년 625억 원, 2022년 732억 원, 2023년 631억 원, 2024년 555억 원으로 외형 확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엘앤에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닉스의 별도기준 영업손익을 살펴보면 2021년 영업손실 28억 원, 2022년 영업손실 10억 원, 2023년 영업손실 25억 원, 2024년 영업이익 11억 원을 봤다.

허제홍 의장이 개인자격으로 엘앤에프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엘앤에프의 성장국면에서 새로닉스의 지배력 약화 딜레마가 생기는 셈이다.

엘앤에프의 지분구조를 보면 새로닉스 14.29%, 광성일렉트로닉스 3.34%, 허제홍 의장 2.02%, 광성전자 1.61%, 허제홍 의장의 남동생 허제현 엘앤에프 부사장 1.57%, 허제홍 의장의 누이 허 로렌 자윤 0.57%, 허제홍 의장의 아들 허성택 0.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만약 엘앤에프가 투자에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재무적 부실화로 새로닉스와 특수관계인의 지배력 약화 부담은 더 커질 공산도 있다.

김응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현재 LFP 양극재는 중국업체에서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만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있다"면서도 "생산경험 및 생산역량이 풍부한 중국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투자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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