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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범GS가문 4세, LFP 양극재로 중국 문턱 넘는다 [2025년]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5-08-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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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허제홍은 엘앤에프의 이사회 의장이다.

엘엔에프의 계열사인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와 제이에이치머티리얼즈의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범GS가문의 오너 4세 경영자로 1976년 11월24일 허전수 새로닉스 회장의 2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필립스의 LCD연구소를 거쳐 엘앤에프의 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새로닉스에 이사로 들어온 뒤 2010년 아버지 허전수 회장이 별세하자 대표이사에 올랐고 2018년 엘엔애프의 대표이사도 맡았다.

두 회사를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엘엔에프의 이사회 의장만 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매출구조를 개선하고 미국 LFP 양극재 점유율을 높이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Chairman of L&F’s Board of Directors
Heo Jae-ho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맨 오른쪽)이 2023년 8월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기자단>
△SK온과 LFP 양극재 공급 업무협약 체결
엘앤에프가 2025년 7월11일 SK온과 북미용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엘앤에프 측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라고 설명했다.

SK온은 미국 내 ESS 수요 확대에 맞춰 공장을 설립하고 기존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중이며,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LFP 양산 체계를 갖춘 엘앤에프와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계획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LFP 양극재 양산 위해 대규모 투자
엘앤에프가 2025년 7월10일 신규 법인 ‘엘앤에프엘에프피’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LFP 양극재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엘앤에프는 이번 신사업을 위해 3382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금 대부분은 회사채 발행과 차입금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FP 양극재 생산 공장은 기존 대구 달성 공장 부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연간 6만 톤 생산 규모로 지어진다.

앞서 2023년부터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신규법인 설립과 공장 건립은 매우 공격적인 투자로 읽힌다.

2024년을 제외하고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5년 1분기에도 약 188억 원의 현금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2022년 135.3%에서 2025년 1분기 말 367.4%로 증가했으며, 이자비용도 2022년 213억 원에서 2024년 1064억 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투자의 밑바탕에 미국의 중국산 LFP 양극재에 대한 강한 규제로 생긴 공백을 선점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5년 7월30일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로 추정되는 기업과 약 6조 원에 달하는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발표하자 엘앤에프의 주가는 7월29일 6만5900원에서 7월30일 7만1400원으로 급등했다.

현재 엘앤에프는 비중국 기업 가운데 가장 빨리 LFP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10억 규모 자사주 매수
허제홍이 2024년 9월12일 엘앤에프 보통주 1210주를 장내 매수했다.

허제홍은 이번 매수를 시작으로 10개월 동안 총 10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표했다.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엘앤에프 측은 “이번 매수 결정으로 장기적인 주주 가치와 책임감 있는 경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다”며 “이번 자사주 매수 결정은 주가 안정화와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의장인 허제홍 뿐만 아니라 최수한 엘앤에프 대표이사 부회장도 앞서 자사주를 매수했다.

최 부회장은 같은해 9월10일 장내매수로 보통주 103주를 추가 매입해 보유 주식수가 4385주로 늘었다.

최수한 부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앞서 같은달 6일 주주서한을 통해 “지금까지 직접 매입한 주식과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보유하게 될 주식을 엘앤에프 주가가 역사적 전고점에 도달할 때까지 매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로 2025년 상반기 적자폭 확대
엘앤에프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 여파로 2025년 2분기 적자 폭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크게 늘어났다.

엘앤에프는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01억 원, 영업손실 1212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4년 2분기보다 매출은 6.3% 줄고, 적자폭은 43.9% 늘며 실적이 나빠졌다.

다만 엘앤에프는 2025년 7월30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양극재 출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6년 4분기 생산 예정인 LFP 양극재 공급 계약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엘앤에프는 2024년 연간 매출 1조9075억 원, 영업손실 5587억 원, 당기순손실 380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4조6441억 원에 비해 58.9% 줄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대폭 확대됐다.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엘앤에프의 실적.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엘앤에프의 지배구조
엘앤에프는 2차전지 양극재 활물질과 그에 관련된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며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5년 5월15일 기준 주식 518만7882주(14.29%)를 들고 있는 새로닉스가 최대주주다. 특수관계법인인 Kwang Sung Electronics Inc가 121만2221주(3.34%)로 2대주주, 허제홍이 72만7994주(2.01%)로 3대 주주다.

다만 최대주주 새로닉스의 최대주주는 허제홍이다. 허제홍은 새로닉스의 지분 21.04%를 들고 있다. 이어 광성전자 19.64%, 허제현 부사장 14.06% 순으로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새로닉스는 경북 구미에 소재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로 전자제품 제조 및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허제홍의 가족들도 엘앤에프 지분을 갖고 있다.

허제홍의 동생 허제현 엘앤에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1.57%, 누나 허자윤씨가 0.57%를 보유하고 있다. 허제홍의 배우자인 신화영씨와 아들 허성택군도 각각 0.07%, 0.05%를 들고 있다.

허제홍과 동생 허제현 사장이 새로닉스와 광성전자 지분을 통해 엘앤에프를 지배하고 있다.

허제홍은 2018년 엘앤에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2021년 3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내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엘앤에프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5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허제홍, 최수안 대표이사 부회장, 허제현 사장다. 사외이사는 김점수 동아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교수, 김경희 중정회계법인 이사, 박성민 연세대학교 배터리공학과 부교수, 박기선 전 LG 필립스 LCD COO, 박우균 광성오모모티브 감사 등이 맡고 있다.

엘앤에프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으로는 사외이사로 있는 김경희 중정회계법인 이사, 김점수 동아대학교 공과대학 화학공학과 교수, 신한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출신 박우균 광성오모모티브 감사 등이 겸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이사회 아래 인사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두고 있다.

엘앤에프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중국 강소성, 2차전지용 양극활물질 생산), 제이에이치화학공업(경북 김천, 정보·전자, 화학관련 소재 제조·판매) 2곳이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엘앤에프는 이 두 회사의 지분을 각각 65.81%, 72.23%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코스닥 상장사인 새로닉스와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 2개의 비상장사가 있다.

△‘LFP 배터리 핵심소재 개발‘ 국책과제 선정
엘앤에프가 2024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기술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됐다.

엘앤에프는 이번 과제에서 ‘LFP 배터리 양극용 활물질 개발’을 단독 주관한다. 고등기술연구원과 한국광기술원은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향후 3년간 참여한다.

엘앤에프는 이번 과제 참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엘앤에프는 2024년 5월 중국 전구체기업 CNGR과 LFP배터리 공급을 위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중장기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엘앤에프는 CNGR의 전구체를 수급받아 LFP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해 IRA에 대응하기로 했다. 전구체는 CNGR의 모로코 공장을 통해 수급 받게 된다.

두 회사는 수년간 모로코 보세구역에 IRA 대응을 위한 대규모 전구체 공급망 확보에 관해 논의해왔다. 엘앤에프는 이번 업무협약이 장기 협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엘앤에프는 2024년 4월3일 미국 최초의 LFP배터리 전문회사 ONE(Our Next Energy)과 중장기 LFP배터리 양극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ONE는 미국 미시간주에 본사를 둔 LFP 셀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그리드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ONE는 미시간주에서 20GWh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7년부터 LFP 양극재를 ONE의 20GWh 공장에 공급한다.

엘앤에프 쪽은 “이미 자체 기술로 개발한 LF 배터리가 저가 제품군 EV(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다수 국내외 자동차사 및 배터리사에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글로벌 수요에 기반한 국제공동기술 개발 참여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벨류체인 공급망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공급계약 ‘잭팟’
엘앤에프가 유럽 등지에서 잇단 양극재 수주에 나서면서 고객사 및 판매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024년 4월11일 유럽 고객사와 9조2천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기간은 2025년 1월부터 2030년 12월 말까지 총 6년이다.

한국 양극재 기업 중 유럽 시장 내 고객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였다.

엘앤에프는 2024년 3월 SK온과 13조2천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엘앤에프는 계약에 따라 2030년까지 미드니켈, 하이니켈 양극재를 납품한다. SK온은 이를 바탕으로 배터리를 생산해 최종 고객사인 현대차 그룹의 국내외 전기차공장에 공급한다.

SK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앞서 엘앤에프는 2023년 2월28일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와 3조8천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엘앤에프는 이미 2021년 6월 미국 전기차 업체와 양극 활물질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시 엘앤에프는 고객사와 비밀유지협약(NDA)에 따라 해당 업체의 정보를 비공개했다.

이후 엘앤에프가 하이니켈 양극재를 납품하는 미국 전기차 업체가 테슬라라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이 됐고 한국의 중견 배터리 소재기업이 전기차 제조사에 소재를 직접 공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면서 엘앤에프는 증시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이 2021년 9월24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을 위한 밸류체인을 형성 중이며, 니켈 계열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는 중장기 관점에서 테슬라 자체 배터리 생산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대구광역시 달서구 이곡동로에 위치한 엘앤에프 기술연구소 전경. <엘앤에프>
△LS-엘앤에프의 ‘전구체 동맹’ LLBS 설립
엘앤에프가 LS그룹과 합작해 전구체 기업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박남원 엘앤에프 상무는 2024년 8월6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구체 기업 LLBS는 100% 국내 자본과 기술로 이뤄져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이 가능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LLBS는 2025년 3~4분기 공장을 준공하고, 고객 승인을 위한 샘플을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LLBS은 LS그룹과 엘앤에프가 2차전지 소재 분야 진출을 위해 만든 신규 법인이다. 2023년 10월24일 국내외 정부 당국으로부터 설립 승인을 받아 LS의 자회사가 됐다.

LS와 엘앤에프는 이날 한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 등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양사의 신설회사 설립이 세계 전구체 시장과 전후방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받고 법인 설립 승인을 모두 획득했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양극 활물질 화합물이다.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의 4대 물질 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든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이다.

두 회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023년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착공해 2025년 9~10월 준공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점진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2029년에는 연간 12만 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총사업 규모는 1조 원 이상이다.

전구체 합작사 LLBS는 LS가 55%, 엘앤에프가 45% 지분을 갖고 공동 경영 체계로 출범했다. 두 회사는 향후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황산니켈과 리사이클링 분야까지 2차전지 양극재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자회사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엘앤에프는 2024년 6월5일 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은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엘앤에프는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친환경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서는 전처리와 후처리 공정을 거쳐야 한다. 전처리 공정은 폐배터리를 방전 후 가루 형태(블랙 파우더)로 분쇄한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에서 핵심 원료를 추출하는 공정이다.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은 먼저 전처리 공정에 진출한뒤 나중에 후처리 공정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처리 공정에서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고순도의 제품을 업계 평균 대비 3배 이상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제이에이치화학공업 측은 “아직 공장 위치나 연간 생산능력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2027년까지 폐배터리 사업을 안정화한 후 공정 자동화와 함께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은 수년간 타사 대비 높은 재활용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 왔고 최근 검증이 완료됨에 따라 신규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IRA 및 CRMA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년까진 허제홍이 제이에이치화학공업 대표를 맡았다.

△엘앤에프가 걸어온 길
2000년 7월 허제홍의 아버지 허전수 새로닉스 회장이 엘앤에프를 설립하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2003년 1월 엘앤에프를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4년 11월 중국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05년 8월 2차전지 양극활물질 사업을 담당할 엘앤에프신소재를 설립했다.

2007년 4월 엘앤에프신소재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2008년 3월 엘앤에프 대구2공장을 준공했다.

2011년 1월 제이에이치화학공업을 설립했다.

2016년 2월 엘앤에프와 엘앤에프신소재를 합병했다.

2019년 7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구지1공장을 준공했다.

2022년 3월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구지 2공장을 준공했다.

2023년 10월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구지 3공장을 준공했다.

2024년 1월29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허제홍 엘엔에프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18년 10월16일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과 일생활균형문화 확산 파트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손영산 지청장을 비롯 양기관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
허제홍은 장기화하고 있는 엘앤에프의 실적부진을 깨기 위해 고객 다변화와 미국 LFP 양극재 점유율 확보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앨엔에프는 그동안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은 최대 약점으로 거론됐다. 실제 앨엔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 비중이 2024년과 2023년 각각 85%, 77%에 이르렀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의존도도 무시할 수 없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을 거쳐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할 뿐 아니라 테슬라에 직접 납품도 진행하고 있다.

주요 경쟁사들과 비교해 소재 내재화 역량이 약하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LG화학 등 국내 대표적 양극재 제조사들은 그룹 차원에서 원료(리튬, 니켈 등), 중간소재(전구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을 상당 부분 담당하고 있다.

반면 엘앤에프는 이런 부분을 외부에 주로 의존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엘앤에프는 이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시장 선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양산하기 위해 3382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26년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LFP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LFP 양극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미국 내 80%에 달하는 중국산 LFP 양극재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평가

허제홍은 2021년 주가 급등으로 ‘2천억 대 부자’ 재벌 4세로 주목받았다. 2021년 9월27일 기준 허제홍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가 2030억 원으로 집계됐다.

허제홍은 범GS가문의 오너 4세지만 새로닉스와 엘앤에프가 GS라는 그룹명을 사용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 2021년 두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허제홍이라는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허제홍은 화학공학을 전공해 새로닉스와 엘앤에프 연구소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허제홍은 2018년 엘앤에프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2021년 3월17일 대표이사직을 전문경영인인 최수안 대표에게 넘기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고 있다.

다만 대표이사로 재직했던 3년간 눈에 띄는 경영 성과를 보여줬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허제홍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8년 3월부터 사임한 2021년 초까지 눈에 특히 띄는 변화는 사내이사 급여가 큰 폭으로 오오른 점이었다. 이 때문에 ‘보수만 두둑히 챙겨가는 오너 일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2021년 허제홍을 비롯 허제현 사장, 최수안 상무 등 3인의 등기이사가 받은 보수 총액이 10억2천만 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액은 3억4천만 원 정도였다.

2020년엔 사내이사 2명이 받은 보수 총액이 5억2508만 원으로 1인당 평균 2억6254만 원이다. 2019년엔 사내이사 3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5억8400만 원으로 1인당 1억9486만 원이었다.

사건사고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대구 달성군 구지면 응암리에 위치한 엘앤에프 2차전지 생산공장에서 2022년 7월24일 오후 11시30분 화재가 발생해 직원2명 등이 부상을 입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이전상장에도 주가 하락, 코스피 이전 효과 못 누려
엘앤에프가 2024년 1월29일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전일 대비 8.97%(1만4300원) 하락한 14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코스피 이전 상장은 기업에 호재로 작용한다. 코스피 시장은 코스닥에 비해 투자자층이 넓고, 유동성 공급이 더 크며, 투자 규모가 더 큰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스피 이전상장 기업은 코스피 관련 지수 편입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코스피200은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중요 지수다. 특정 기업이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그 주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 증가로 '지수 편입 효과'에 따른 주가 상승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엘앤에프 주가는 반대 흐름을 보여 ‘코스피 인전 상장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전 상장 공시 이전 24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주식은 이전 상장 계획 발표 시점인 2023년 9월 초부터 줄곧 하락했다. 이전 상장 당일인 2024년 1월29일의 주가 14만5100원은 이전 고점(2023년 8월29일 종가 23만6500원)보다 38.6% 떨어진 수준이었다.

참고로 엘앤에프는 2025년 8월8일 종가 7만5600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규모 적자에 코스피200 지수 편입마저 실패하면서 주가의 하락 방어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소액주주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엘앤에프 소액주주들은 2023년 힘을 모아 주주 행동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엘앤에프는 2023년 10월 초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대구 소재의 양극재 공장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적과 주가 흐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앞으로 소액주주들의 활동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구지공장에서 화재
2022년 7월24일 밤 11시30분 2차전지를 생산하는 엘앤에프 구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내부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직원 92명은 대피했으며 이들 가운데 13명이 연기 흡입과 크고 작은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엘앤에프 10층짜리 공장 한 동의 1층과 2층 일부 폐기물 임시보관 창고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엘앤에프는 2022년 7월25일 대구 2차전지 공장 화재 사고 경과를 공시했다.

회사측은 “이날 여러 매체에서 보도한 큰불 사고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공시한다”며 “폐기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를 흡입한 2명은 입원해 치료 중이며 추가적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한 직원들도 병원으로 이동해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에 따른 생산설비 피해는 없으며 정상 가동이 가능한 상태이다. 일부 현장 점검 후 가동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허씨 형제 소유인 ‘광성전자’에 일감몰아주기 논란
허제홍과 그의 동생 허제헌 사장이 각각 42%, 28% 지분을 소유한 광성전자가 내부거래만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광성전자는 전자제품 및 전자부품의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광성전자가 2019년까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2021년 감사보고서부터 내부거래와 관련된 내용이 확인된다.

감사를 받지 않은 2020년에는 매출 전체가 새로닉스, 엘앤에프, 산코코리아와의 거래가 전부였다. 2021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99.57%로 나타나 사실상 외부에서 매출 요인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2022년에는 매출 102억 원 전액이 새로닉스, 엘앤에프, 제이에이치머티리얼즈와의 거래였다. 2023년엔 매출 82억 원이 새로닉스와의 거래로 확인됐다.

특수관계자 중에서도 허제홍과 허제현 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새로닉스와의 거래 비중이 유독 컸다.

광성전자를 상대로 지급임차료를 지급하는 엘앤에프, 제이에이치머티리얼즈(옛 산코코리아)와 진행한 거래까지 감안하면 광성전자는 사실상 외부 매출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

2021년의 경우 적은 액수이긴 있지만 2억3100만 원의 배당을 지급해 배당 수익은 고스란히 허제홍, 허제현 형제의 몫이 됐다. 결국 일감몰아주기로 수혜는 허제홍, 허제현 형제가 입은 것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두번째 줄 왼쪽 첫 번째)이 2023년 8월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2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앞줄 오른쪽), 구자은 LS그룹 회장(앞줄 왼쪽) 등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기자단>
2001년 LG필립스 LCD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엘앤에프 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근무했다.

2006년 새로닉스에 이사로 합류했다.

2010년 새로닉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엘앤에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22년 엘앤에프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2023년 11월 새로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2025년 8월 현재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계열사인 무석광미래신재료유한공사와 제이에이치머티리얼즈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 학력

연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허제홍의 할아버지는 LG그룹 공동창업자 허만정 명예회장의 차남 허학구 새로닉스 창업자다.

아버지 허전수 새로닉스 대표이사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과 사촌이다. 2010년 별세했다.

허제홍은 허전수 대표와 어머니 배진숙씨 사이 2남1녀 중 장남이다.

형제로는 남동생인 허제현 엘앤에프 사장과 누나 허자윤씨가 있다.

배우자 신화영씨와의 사이에 2006년생인 허성원씨, 2014년생인 허성택군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엘앤에프는 2025년 1분기 허제홍을 비롯 등기이사 3명에게 3억7778만 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2593만 원이다.

2024년 연간 보수로 허제홍을 비롯 등기이사 3명은 총 15억642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1인당 평균 보수액은 5억214만 원이다.

허제홍은 엘앤에프 주식 72만7994주(2.01%)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5년 8월8일 종가(7만5600원) 기준 약 550억 원의 가치를 지닌다.

허제홍은 엘앤에프의 최대주주이자 상장사인 새로닉스 주식 261만3758주(21.0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허제홍이 보유한 새로닉스 주식은 2025년 8월8일 종가(9150원) 기준으로 약 239억 원으로 평가된다.

허제홍이 갖고 있는 엘앤에프와 새로닉스 주식을 합하면 이들 주식의 가치는 2025년 8월8일 기준 789억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8월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악수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기자단>
“일반적으로 배터리 시장은 3~4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바뀌고 있고 이전의 시장에서는 엘앤에프가 부족한 모습도 있었으나, 잘해왔던 모습도 있었다. 지금 진행 중인 수주 경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엘앤에프가 기술적으로나, 물량적으로나 제일 앞설 것으로 본다. 올해부터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인 만큼, 더 믿어주시길 부탁한다.” (2025/03/19,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엘앤에프 본사에서 열린 ‘제25회 정기주주총회’에서)

“2016년 2월 엘앤에프와 엘앤에프신소재의 합병을 통해서 주력사업인 양극활물질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과 자원의 효율적인 수립 및 재배치를 완료하여 글로벌 성장의 기반을 돈독히 구축하였다. 또한 합병 시너지를 통해서 그린에너지 소재뿐 아니라 다양한 전자 소재 분야에서 차세대 item의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2024/08, 엘앤에프 누리집 인사말에서)
C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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