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주가가 장외주식거래시장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SDS의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외 주식거래시장인 K-OTC(Korea Over The Counter)에서 삼성SDS 주가가 개장 첫날보다 476.23%나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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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날 삼성SDS는 27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첫날인 지난달 25일 기준가 4만7550원보다 무려 5배 가량 불어난 셈이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그동안 침체됐던 프리보드시장을 개편한 것으로 지난달 25일 문을 연 장외주식시장이다.
삼성SDS는 K-OTC 개장 첫 날부터 400%이상 오른 23만8천 원에 거래를 마치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27일 장중 한때 3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 21조4336억 원에 이른다.
이는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 12위에 해당한다. 현재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11위는 삼성생명으로 1일 기준으로 21조6천억 원 수준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주식가치도 급상승하고 있다. 재벌닷컴은 1일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 11.25%(87만4312주)가 약 2조395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상장을 앞둔 삼성SDS의 주식가치를 반영하면 보유 주식가치가 모두 3조4327억 원 가량 된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주식부자 순위 6위에 오른 셈이다. 이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주식가치인 3조5021억 원과 불과 694억 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 부회장은 현재 상장기업 주식부자 순위에서 1조371억 원을 보유해 18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안에 상장계획인 삼성SDS와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상장할 예정인 제일모직 지분까지 반영하면 이 부회장의 재력은 지금보다 한층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지분도 25.1% 보유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달 25일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로써 오는 10월 공모절차를 거쳐 빠르면 오는 11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SDS 보유주식 가치가 8498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삼성SDS 지분 3.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