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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창업공신이자 대학동기 강석원 각자대표 사임, 백종원 1인체제 약일까 독일까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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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창업공신이자 대학동기 강석원 각자대표 사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76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종원</a> 1인체제 약일까 독일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025년 3월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더본코리아는 2025년 6월9일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에서 백종원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그 사유로는 강 전 대표의 사임을 들었다. 

다만 강 전 대표는 사내이사직은 유지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2024년 3월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백종원·강석원 각자대표 체제를 수립한 지 1년3개월 만에 다시 백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왔다. 더본코리아는 2024년 11월 코스피에 상장했다. 

강 전 대표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더본코리아에서 이사, 상무이사, 전무이사, 부사장을 거쳐 2024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강 전 대표의 사임을 두고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강 전 대표는 백 대표와 대학 동기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고, 창업 당시부터 함께한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또한 백 대표가 외식업 개발과 방송 등 외부 활동에 집중하는 사이 회사 안살림을 책임져 온 경영인으로 꼽힌다. 더본코리아 지분 14.1%를 들고 있는 2대주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회사 쪽은 “그동안 각자대표 체제에서 발생했던 의사결정 지연과 책임소재 불명확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회사의 설명과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강 전 대표의 사임이 사실상 백 대표의 의중에 따른 것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또한 백 대표는 인사 발표 이후 “회사의 위기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라며 “배수진의 각오로 기업의 혁신과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백 대표 본인의 힘으로 회사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백 대표의 단독대표 복귀를 두고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평가가 갈리고 있다. 백 대표의 책임경영 강화가 회사에 득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는 반면, 최근 오너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진 백 대표 1인 체제가 회사에 도움 될 것이 없다는 냉정한 견해도 존재한다. 

백종원 1인체제는 약일까 독일까

백종원 대표는 지난 5월6일 그동안 있었던 연이은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제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모든 열정과 힘을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으며 2025년을 더본코리아가 완전히 새로워지는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 당시 내걸었던 인수합병(M&A)과 가맹점 확대 등의 성장 비전을 잠시 제쳐 두고, 석 달 동안 가맹점주 살리기와 신뢰 회복에 온전히 투자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백 대표는 최근 원산지 표시 논란, 빽햄의 국산 돼지고기 함량 논란, 농지법 위반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 다양한 논란과 의혹에 연루돼 있다. 

백 대표의 선언 이후 더본코리아는 △대표이사 직속 전략기획본부 신설 △품질 및 식품 안전관리 전담팀 확충 △상생위원회 발족 △해외 상품 기획 및 수출 전담조직 신설 등 쇄신 방안을 내놓았다. 

아울러 윤리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고자 감사팀·홍보팀·정보보안팀도 신설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백 대표가 특유의 카리스마로 이 같은 쇄신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 갈 것으로 본다. 

특히 방송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이름을 알린 백 대표가 더본코리아의 대표적인 자산이며,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백 대표 1인체제가 브랜드 신뢰도 하락과 고객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더본코리아의 성장이 백 대표 한 사람의 이미지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만큼, 백 대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중장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인 셀럽의 인기에 의존하는 기업은 결국 한계에 부딪혀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에서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백 대표는 최근 인재 영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5월과 6월 강병규 전 하림산업 부사장과 장미선 전 한국맥도날드 가맹사업본부 이사를 각각 영입하기도 했다. 이들은 회사의 유통사업본부장과 가맹사업본부 외식총괄을 각각 맡아 일하고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씨저널에 “강석원 전 대표는 앞으로도 더본코리아 운영 전반을 맡을 예정”이라면서 “새로 영입한 인재들에게 권한을 위임해 현장 개혁과 고객 신뢰 회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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