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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IMA 앞두고 9천 억 추가 증자, 김성환 확고한 '증권업계 1위' 정조준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8-27 16: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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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모기업 한국금융지주로부터 9천억 원 수준 유동성을 공급 받게 됐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년 사이 2조 원 가까이 몸집을 키우며 종합투자계좌(IMA)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IMA 앞두고 9천 억 추가 증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1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 확고한 '증권업계 1위' 정조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자기자본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유상증자로 '증권업계 실적 1위'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27일 증권가 안팎에서는 김성환 사장이 IMA 인가뿐 아니라 추후 사업 확장까지 염두에 둔 자본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26일 공시에서 보통주 1만8천 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주당 액면가액은 5천 원, 확정발행가는 5천만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가 전액 출자한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은 약 10조5216억 원으로, 이번 9천억 원 유상증자 이후 별도기준으로 자기자본 1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9천억 원과 올해 하반기 순이익, 배당 등을 고려하면 올해 말 별도 자기자본이 11조9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증권업계 자본규모 1위로 알려진 미래에셋투자증권의 체급을 넘볼 수 있게 됐다.

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연결기준으로 12조4190억 원, 별도기준으로는 10조2639억 원 수준이다.

이번 자본 확충은 IMA 심사에서 반드시 인가를 받아내겠다는 김성환 사장의 의지로도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과 함께 IMA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김성환 사장은 IMA 신청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3천억 원어치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올해 3월에는 신종자본증권 7천억 원어치를 발행하며 최근 1년 동안에만 1조9천억 원 규모의 자본을 늘렸다.

장영임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IMA 사업 진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자기자본규모 만을 살피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자본 8조 원 요건이 있는 만큼 이를 큰 폭으로 상회하면 아무래도 유리할 수 있다”며 “한국투자증권 튼튼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고, 별다른 결격사유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인가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 IMA 앞두고 9천 억 추가 증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11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환</a> 확고한 '증권업계 1위' 정조준
▲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가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본 확대는 IMA 인가 이후 사업규모 확대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초대형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쳐(200%+100%) 자기자본 3배까지 운용할 수 있다.

자본이 많아지면 지렛대 효과(레버리지)로 더 많은 자금을 굴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도 공격적 운용 기조를 이어가는 편이라, 다른 증권사보다 자본 확충의 효과를 더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NICE 신용평가는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발행어음을 이용한 자금조달과 운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6월 말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조달잔액은 18조 원으로, 총 한도의 약 85%를 소진하고 있다”고 짚었다. 

NICE 신용평가는 또 “IMA 신청이 승인될 경우 이번 유상증자로 확충된 자기자본은 조달한도 확대와 더불어 관련 사업기반을 강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환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상승세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NICE 신용평가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발행어음 사업에서만 2천억 원을 벌어들였다. 소형 증권사의 연간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2837억 원과 순이익 1조1123억 원을 거둬 국내 증권업계 역대 최고 수준의 연간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조 원을 넘어서는 압도적 성과를 거뒀다.

증권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업계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조 클럽’ 진입도 머지 않았단 평가도 나온다.

다만 자본규모가 증권사 수준의 절대적 척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규모가 증권사의 모든 것을 설명하진 않는다”며 “추후 금융위기 등 불황이 찾아올 경우, 거대한 자본규모보다 안정적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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