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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이중항체 플랫폼기술로 신약 불안 씻어낼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1-16 16: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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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새로운 자체 플랫폼기술인 ‘펜탐바디’로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펜탐바디가 신약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는 한미약품이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약품, 이중항체 플랫폼기술로 신약 불안 씻어낼까  
▲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기술 ‘펜탐바디’를 한미약품의 신약개발을 위한 새로운 핵심기술로 보고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탐바디는 한미약품의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항암제 제조기술로 면역항암치료와 표적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의 약으로 2가지 약물효과를 냄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최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펜탐바디의 개발상황을 직접 공개했는데 그만큼 펜탐바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펜탐바디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팬탐바디가 다양한 신약개발에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기반)기술이기 때문이다. 플랫폼기술은 여러 신약에 적용할 수 있고 기존 약의 효능을 증폭해 마치 신약을 개발한 것과 같은 효과도 낼 수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히 플랫폼기술은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자본력이 부족한 국내 제약회사들에게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플랫폼기술의 중요성을 다른 어떤 국내제약사들보다 잘 알고 있다. 한미약품은 약품의 효과를 연장시키는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를 개발했는데 한미약품이 2015년 계약했던 8조 원대의 기술수출 가운데 약 4조3천억 원이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한 신약물질이었다.

한미약품은 2번째 자체 플랫폼기술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후보물질로 다시 한번 대형 기술수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펜탐바디는 현재 2개의 항암 신약후보물질에 적용돼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신약 기술수출 성공신화는 플랫폼기술 ‘랩스커버리’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펜탐바디가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한미약품이 최근의 신약리스크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제약바이오회사들은 오래전부터 이중항체 플랫폼기술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미약품, 이중항체 플랫폼기술로 신약 불안 씻어낼까  
▲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가 11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차세대 기술플랫폼 '펜탐바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중항체 플랫폼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약 70여종 이상이 개발되고 있는데 미국제약사 암젠은 이중항체 플랫폼기술을 적용한 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를 지난해 한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CJ헬스케어가 항체신약개발 벤쳐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이중항체기술을 연구하고 있고 바이오벤처기업 ABL바이오도 독자적인 이중항체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펜탐바디를 적용한 2개의 신약후보물질이 모두 전임상단계에 있어 경쟁회사들보다 개발 진행속도에서는 뒤처져 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펜탐바디가 안정성과 생산효율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전임상단계에서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이중항체시장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제품과 대비될 수 있는 약품의 확실한 효과”라며 “펜탐바디는 아직 개발초기단계에 있어 시장성의 대한 판단은 임상시험이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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