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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석유화학업계 작심 비판, "뼈 깎는 자구노력 보여야"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8-21 14: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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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당국이 석유화학산업 재편 과정에서 관련 기업들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강조했다. 이를 전제로 한 금융권의 지원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5대 시중은행, 정책금융기관과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금융위 부위원장 권대영 석유화학업계 작심 비판, "뼈 깎는 자구노력 보여야"
▲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간담회에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은행연합회,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캠코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및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 체결을 계기로 석유화학산업의 현황과 업계의 사업재편 방향을 공유하고 금융지원에 대한 원칙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포기할 수 없는 기간산업으로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처지가 됐다”며 “모두가 참여하는 사업재편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사업재편의 기본 원칙이 △철저한 자구노력 △고통 분담 △신속한 실행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구조조정 역사에서 관철되어 온 원칙은 선제적 사업재편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대주주와 계열기업은 책임감을 갖고 자기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이고 타당한 계획, 신속한 실행으로 시장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석유화학업계를 향한 불편한 기색도 보였다.

그는 “어제 산업부 방안이 발표되고 난 뒤 석유화학업계에서 (선 자구노력 후 지원에 대한) 볼멘소리가 들린다”며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려는 데 보따리부터 내놓으라는 격으로 이런 안일한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을 향해서는 석유화학업계가 사업재편 관련 공동의 의지를 밝힌 만큼 석화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기업의 자구노력을 엄중히 평가하고 타당한 계획이 나올 수 있도록 냉철한 관찰자이자 심판자, 조력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재편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여신 회수 등 비올 때 우산을 뺏는 행동은 자제해 달라”며 “사업재편 과정에서 수반되는 지역경제,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금융권의 특별한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기관은 기업과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노력과 책임이행을 전제로 사업재편 계획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채권금융기관 공동협약을 통해 관련 업체를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기업이 협약에 따라 금융지원을 신청할 경우 기존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 내용과 수준은 기업이 사업재편계획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업-채권금융회사간 협의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은 사업재편기업 금융지원을 위한 금융권 공동협약을 추진한다”며 “간담회 논의 결과에 따라 금융권은 은행,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한 금융권 공동 협약을 신속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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