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 ‘빅3’인 오포와 비보,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 빅3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스마트폰 2억5540만 대를 출하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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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오포와 비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
같은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1위와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2억8070만 대와 1억8680만 대를 출하했다.
중국 빅3 업체들은 지난해 중국시장을 기반으로 출하량이 빠르게 늘면서 처음으로 애플을 앞질렀다. 삼성전자의 91% 수준까지 성장했다.
아직까지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출하량이 더해지지 않았지만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는 2015년 스마트폰 1억710만 대를 출하하며 처음으로 1년 출하량 1억 대를 넘긴 뒤 지난해 11월까지 1억2180만 대를 출하해 2015년 기록을 뛰어넘었다.
오포와 비보의 성장세는 더욱 빠르다.
오포는 2015년 3970만 대에서 지난해 11월까지 7250만 대, 비보는 같은 기간 3900만 대에서 6100만 대로 늘어났다. 12월 성적이 더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하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오포와 비보는 중국 BBK그룹의 계열사로 지난해 11월까지 합계 출하량 1억3350만 대를 기록해 글로벌시장 3위 업체이자 중국시장 1위 업체인 화웨이를 넘어섰다.
2015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3억1970만 대, 2억315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양강구도를 갖추고 있었다.
2015년 중국 빅3 업체들은 1억8580대를 출하해 삼성전자의 58%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 업체들의 빠른 성장으로 2017년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는 더욱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공략을, 오포와 비보는 내수를 기반으로 제2의 스마트폰시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