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비앤에이치는 12일 윤동한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의 요청으로 경영권 분쟁 이후 처음으로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분쟁 이후 처음으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권 문제로 불협화음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고, 윤 회장도 이를 경청하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부회장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핵심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지 않아 갈등 해결의 전환점이 되기에는 부족했다는 설명이다.
콜마그룹의 가족 간 경영권 갈등은 5월2일 콜마홀딩스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의 사내이사 2인 추가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법원에 신청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윤 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는 해당 시도가 단순한 이사 선임이 아니라 2018년 체결된 경영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에 따르면 2018년 작성된 합의서에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사업 경영권을 윤여원 대표에게 부여하고, 윤상현 부회장은 지주사 대표로서 윤 대표의 권한을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회장은 “진정한 화해와 신뢰 회복은 말뿐인 사죄가 아니라 행동과 실천이 뒤따를 때에 가능하다”며 “만남 그 자체보다 이후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