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5-08-13 15: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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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생명이 건강보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반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13일 기업설명회(IR)에서 2025년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으로 1조 3941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 삼성생명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1조3941억 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6월 말 기준 누적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지난해 말보다 8천억 원 증가한 13조7천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보험손익으로는 CSM 순증에 따른 상각익 확대에 힘입어 8313억 원을 달성했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 팀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CSM 조정 가운데 일회성 요인으로는 1분기 연령별 손해율 변경과 2분기 예금보험료 관련 제세공과 가정이 소폭 개선된 게 있었다”며 “이에 따라 1년 전보다 CSM 조정 규모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투자손익은 순이자차, 배당금 수익 등 경상적 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결자회사 손익 감소 등에 따라 1년 전보다 8.4% 감소한 1조207억 원을 거뒀다.
2분기 신계약 CSM은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판매 호조 등에 영향을 받으며 올해 1분기보다 16.8% 증가한 7686억 원을 기록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건강보험 CSM은 상품 경쟁력 강화와 영업 인프라 확충으로 상반기 누적 1조1410억 원을 달성했다. 전체 신계약 CSM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74%에서 2분기 85%로 확대됐다.
이동훈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금리 등 외부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CSM 확보를 목표로 전사적 영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고 금리 민감도가 높은 사망보험 상품보다는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 채널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생명 전속 설계사는 4만840명으로 집계됐다. GA 채널 역시 전용상품 공급,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며 전속과 비전속 채널 모두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6월 말 기준 187%로 3월 말보다 약 10%포인트 개선됐다.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은 6월 말 142%로 집계됐다.
삼성생명은 기업가지 제고(밸류업) 방향성과 관련해 “경상 이익 성장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겠다”며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