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연은 차기작인 ‘도깨비’ 일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 IP는 출시 9년 차에 접어들며 매출 하락세가 뚜렷해 신작 공백이 길어질수록 사업 전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연내 출시를 전제로 마케팅을 본격화한 만큼 출시 전까지 적자 폭 확대도 불가피하다.
허 대표는 이를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하며 완성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복된 일정 변경이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신작들의 출시 직후 초기 효과가 매출을 좌우하는 만큼 잦은 연기는 기대감 약화와 마케팅 효과 약화를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2022년 3월 취임 이후 게임 서비스와 운영을 총괄하며 ‘실무형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다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을 잇는 차기작을 내놓지 못하며 원게임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고 허 대표 취임 이후 출시된 작품도 전무한 상황이다.
실적 역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96억 원, 영업손실 118억 원, 당기순손실 22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대비 2.7% 줄었다. 영업이익은 신작 마케팅과 광고선전비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전분기 52억 원 적자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