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홍하이그룹이 인수한 노키아 브랜드가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도 부활을 꾀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3일 “노키아 스마트폰 신제품에 놀라운 수준의 기술발전이 예상된다”며 “노키아 브랜드에 향수를 느끼는 사용자 수요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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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키아 스마트폰 신제품 '노키아6'. |
포브스는 노키아 브랜드를 보유한 핀란드 HMD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노키아6’을 선보인 데 이어 2월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MWC2017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노키아8’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키아8은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35’와 6기가 램, 2400만 화소 카메라와 기존 노키아 스마트폰의 특징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키아가 최근 자체개발한 음성서비스 ‘비키’의 스마트폰 탑재를 예고한 만큼 노키아8에 최초로 음성명령기능이 적용될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자체 음성서비스 ‘빅스비’, 화웨이가 아마존의 ‘알렉사’ 탑재를 발표한 상황에서 노키아가 비슷한 시기 프리미엄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공산이 크다.
노키아 브랜드가 아직 유럽과 중국, 인도 등 대형 스마트폰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갤럭시S8과 LG전자의 G6 등 올해 상반기 신제품에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노키아는 한때 글로벌 휴대폰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지만 자체 운영체제를 고집하다 스마트폰시대 대응이 늦어 경영난을 겪은 뒤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를 탑재해 내놓은 노키아 스마트폰도 충분한 수요확보에 실패하며 결국 최근 대만 홍하이그룹과 HMD에 매각됐다.
사실상 홍하이그룹이 노키아 브랜드 인수를 통해 위탁생산업체에서 자체 스마트폰 제조사로 거듭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캐나다 블랙베리의 경우 최근 중국 TCL그룹에 스마트폰 상표권을 위탁했다. TCL이 내놓은 블랙베리 신제품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노키아8도 공개 뒤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MD는 MWC2017 개막 하루 전날인 2월26일 출시행사를 열고 노키아8을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