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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HBM4 진입장벽 높아져 수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우위 자신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8-12 10: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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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HBM4 진입장벽 높아져 수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우위 자신
▲ 미국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시장에 핵심 반도체로 꼽히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강조했다. 차세대 HBM4 규격에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며 마이크론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마이크론 반도체 공장.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마이크론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전력 효율과 우수한 생산 수율을 달성했다고 밝히며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마이크론은 주요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사들이 HBM 협력사를 오히려 줄이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은 투자기관 키뱅크캐피털마켓이 주최한 기술 포럼에서 HBM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기술 발전 현황과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주요 고객사들의 향후 수 년에 걸친 차세대 규격 HBM 활용에 분명한 확신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상용화를 앞둔 최신 HBM4 반도체 수요에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마이크론은 “현재 HBM3E 생산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12단 제품의 생산 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등 고객사의 최신 인공지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12단 HBM3E 생산량이 이미 기존의 8단 제품을 넘어섰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내년 공급할 HBM 물량과 관련해 고객사와 논의를 진행중이며 최근 수 개월에 걸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내년 생산할 HBM3E 및 HBM4 물량을 모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예측도 제시됐다.

마이크론은 이미 HBM4 샘플을 고객사에 제공했다며 다른 메모리반도체 기업과 비교해 경쟁 우위를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HBM4에 새 D램 미세공정을 적용하려 하는 경쟁사와 달리 마이크론은 HBM3E와 같은 공정 기술을 적용하는 만큼 신기술을 검증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론 "HBM4 진입장벽 높아져 수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 우위 자신
▲ 마이크론 HBM4 고대역폭 메모리 홍보용 이미지.
마이크론은 주요 고객사의 수요가 HBM4 이후 규격으로 넘어가며 메모리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대신 오히려 더 적은 업체와 협력하려는 추세가 더 뚜렷해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다수의 메모리반도체 기업과 신형 HBM을 최적화하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은 한두 군데의 제조사와 협력하게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론은 “일부 고객사에서 HBM 공급사가 두 곳, 또는 한 곳으로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나며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HBM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마이크론이 소수 협력사에 포함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마이크론은 “우리 HBM은 업계 최고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전력 소모량이 30% 낮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메모리반도체 기업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마이크론은 “미국에 위치한 우리 연구개발 조직은 고객사 연구개발팀과 같은 시간대, 같은 도시에 위치하고 있다”며 “유일한 미국 기반 HBM 공급사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메모리반도체 기업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앞세운 셈이다.

마이크론은 “이러한 장점들은 고객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며 “이는 마이크론의 HBM 시장 내 입지를 유리하게 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날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4분기 매출 전망치를 높여 제시했다. D램을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반에 호황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미즈호증권은 이와 관련해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상향은 HBM 수요 강세가 배경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달러에서 155달러로 높여 내놓았다.

11일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09% 상승한 123.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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