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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3D낸드로 SK하이닉스 체질개선 시급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1-12 14: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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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사업다각화를 통한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지만 SK하이닉스는 여전히 D램 의존도가 이어지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 3D낸드 공정전환에 속도를 내고 충분한 수율을 확보해 낸드플래시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성욱, 3D낸드로 SK하이닉스 체질개선 시급  
▲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올해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의 수요와 가격상승세도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공급부족이 이어지며 메모리반도체 업황호조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업황호조에 큰 수혜를 보며 올해 7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 역대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여전히 낸드플래시에서 수익성 확보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48단 3D낸드 공정전환으로 고정비부담이 늘며 낸드플래시 가격상승의 긍정적 영향이 희석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폭이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의 영업이익률을 41%까지 끌어올리며 지난해 26%보다 크게 개선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0%대에서 소폭 오른 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 전체 영업이익에서 낸드플래시 영업이익이 기여하는 비중도 3.9%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파른 업황개선에 따른 수혜를 거의 보지 못하는 셈이다.

메모리반도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16.7%에서 올해 35.1%로 끌어올리며 D램에 의존을 더욱 낮출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대비된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D램의 의존을 낮추고 낸드플래시 영업이익을 끌어올리겠다는 체질개선계획을 강조했다. 하지만 3D낸드 공정전환속도와 기술력에서 뒤처지며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원가를 절감하는 3D낸드 공정전환에 투자를 집중해 올해 2분기부터 64단 3D낸드 전용 대규모 신공장을 가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3D낸드 공정은 48단까지 상용화돼 원가절감효과가 비교적 작고 수율도 아직 안정화에 주력하는 단계에 있어 실적기여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2위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최근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 3D낸드 투자여력 확보에 고전하며 올해 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온다.

  박성욱, 3D낸드로 SK하이닉스 체질개선 시급  
▲ 3D낸드 기술을 적용한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제품.
SK하이닉스가 이런 상황에서 3D낸드의 경쟁력을 적기에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삼성전자가 수혜를 독점하며 독주체제를 더욱 강화해 시장진입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박 부회장은 3D낸드의 본격적인 생산규모 확대를 72단 이상의 3D낸드 기술력을 확보할 2019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우선 48단 공정전환과 수율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은 D램의 업황호조에 대응해 추가적인 생산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경우 D램 업황이 하반기부터 다시 공급과잉으로 접어들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부회장이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확보하며 SK하이닉스가 D램 업황악화에 따른 타격가능성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도록 하는 체질개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는 과거부터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며 “올해 3D낸드 생산투자와 공정전환시도가 성공한다면 하반기부터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올릴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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