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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CEO '글로벌 금융권 기후대응 후퇴' 비판, "한심한 행동"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8-01 1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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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CEO '글로벌 금융권 기후대응 후퇴' 비판, "한심한 행동"
▲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기후대응을 축소하기로 한 글로벌 금융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본사 현판.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영국 대형 은행의 수장이 최근 몇 개월 동안 기후대응 수준을 대폭 축소한 글로벌 금융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넷제로 약속을 철회한 은행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대형 은행들이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줄줄이 탈퇴한 행동을 지적한 것이다. 넷제로은행연합은 유엔 주도하에 2021년에 출범한 글로벌 금융기업 및 기관들의 자발적 협의체로, 금융권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미국 정권이 교체되자 HSBC, JP모간 체이스,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들은 잇달아 넷제로은행연 탈퇴를 선언했다.

이들 은행은 탈퇴를 하면서도 저탄소 경제 적응을 위한 사업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윈터스 최고경영자는 "기후변화를 향한 반대여론이 있음에도 스탠다드차타드는 여전히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헌신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시장에서 우리 고객들은 여전히 기후대응 분야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전역의 고객들이 포함된다"며 "특히 아시아와 중동 고객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탄소중립 또는 저탄소 경제 전환에 집중하고 있고 이는 분명히 우리 사업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글로벌 은행들은 기후대응 축소를 두고 각국의 불충분한 저탄소 전환 의지와 미흡한 기술 개발 현황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과거에 명확한 수익 창출 경로가 없는 기후 프로젝트가 관련 투자 관심도를 줄이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윈터스 최고경영자는 "과거에 이같은 주제와 관련해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것에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기후정책을 옹호하는 것이 4년 전에는 정치적으로 용인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는 훨씬 더 목소리를 내고 앞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며 "이를 계속 이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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