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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호주의 화석연료 지원 비판, 내년 기후총회 유치에 차질 빚을 수도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7-28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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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호주의 화석연료 지원 비판, 내년 기후총회 유치에 차질 빚을 수도
▲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스마트 에너지 협의회 행사에서 발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엔 기후대응 담당 기관이 최근 화석연료 지원 계획을 연장하기로 한 호주 정부를 비판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 협의회 행사에서 "호주는 더 큰 틀에서 더 영리한 행동을 할 필요가 있다"며 "화석 연료라는 쉬운 방법에 안주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호주는 앞서 5월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가 2070년까지 운영하는 북서 대륙붕 가스 프로젝트 지원을 승인한 바 있다. 스틸 총장의 이번 발언은 해당 결정을 지적한 것이다.

가스 프로젝트 지원 결정 당시 호주와 인접한 태평양 도서국들도 호주의 결정을 비판했다.

랄프 레겐바누 바누아투 기후장관은 가디언 인터뷰에서 "우리는 호주의 진정성에 의문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호주 정부가 세운 외교 전략이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는 관례를 깨고 내년에 열리는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유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 기후총회는 세계 5개 지역을 나눠 각 지역이 순서에 맞춰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규칙대로라면 내년에는 서유럽·북아메리카 지역 국가가 유치해야 하지만 호주는 기후변화에 피해가 큰 태평양 도서국과 공동개최라는 대의를 내세워 예외를 적용받고자 하고 있다.

공동주최자인 태평양 도서국들과 기후총회 주관 기관인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이에 반대하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스티엘 총장은 "올해 9월에 발표를 앞둔 호주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호주가 친환경 투자, 무역, 장기적 파트너십에 진심이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호주는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화석연료보다 재생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기울이는 것이 호주에게 더 올바른 선택"이라며 "호주 정부는 이같은 비전을 단순히 정책으로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민에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기후대응 계획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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