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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 고객사로 테슬라 확보, 한진만 눈덩이 적자 벗고 내년 흑자전환 가나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7-28 13: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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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 고객사로 테슬라 확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진만</a> 눈덩이 적자 벗고 내년 흑자전환 가나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테슬라로부터 22조7천억 원 규모의 2나노 공정의 파운드리 수주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앞으로 추가로 대형 고객사를 유치해 2026년 흑자 전환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2조7천억 원 규모의 대형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삼성전자는 2033년까지 테슬라의 차세대 완전자율주행(FSD) 칩 ‘AI6’를 양산키로 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향후 다른 빅테크 기업들의 모바일 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의 수주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파운드리 대형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수조 원대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내년 흑자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8일 반도체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삼성전자가 22조7647억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계약 성사를 공시한 가운데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용 칩 ‘AI6’를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트위터)’를 통해 “삼성의 미국 텍사스 신규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삼성은 현재 AI4를 생산하고 있으며, TSMC는 설계가 완료된 AI5를 대만에서 먼저 생산한 뒤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AI6는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 칩셋으로, 올해 말부터 TSMC가 3나노로 양산하는 AI5 대비 연산능력이 4~5배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2026년부터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을 활용해 AI6와 함께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3용 반도체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6와 함께 테슬라의 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 ‘도조3’ 에 들어가는 맞춤형 칩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며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지속적으로 반도체 생산을 협력해왔으며, 미국 내 칩 생산을 이원화하는 데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단일 고객 기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이에 따라 오랫동안 ‘가뭄’에 시달렸던 파운드리사업부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3나노 공정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면서 ‘사면초가’ 상황에 놓여 있었다.

2021년 1분기 17.4%였던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올해 1분기 7.7%까지 떨어졌고, 지난해 5조 원 이상의 영업손실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조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2나노 파운드리 고객사로 테슬라 확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330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진만</a> 눈덩이 적자 벗고 내년 흑자전환 가나
▲ 테슬라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2나노 공정의 첫 고객사가 됐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하지만 2나노 대형 고객사 유치에 성공하면서 파운드리사업부의 적자 폭은 올해 하반기부터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165억 달러 규모의 이번 계약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진행되며, 삼성의 파운드리 매출은 연간 10%씩 증가할 수 있다”며 “이번 계약은 삼성의 반도체 제조 기술에 관한 신뢰의 신호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삼성전자의 2나노 수율(완성품 비율)은 40%대까지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진만 사장은 올해 3월 제56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율을 높여서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위치에 최단기간에 도달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는데 목표 달성에 성공한 셈이다.

추가 파운드리 수주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퀄컴 등 2나노 AP 수주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번 테슬라 계약으로 2나노 파운드리 수율과 품질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이 확인된 만큼, 추가 고객사 확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퀄컴은 우선 소규모 2나노 AP 물량을 삼성 파운드리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내년 출시하는 삼성전자 자체 AP ‘엑시노스2600’ 시리즈도 2나노 파운드리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운드리사업부가 이르면 2026년부터 ‘적자 늪’에서 탈출해 정상화 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4나노, 2나노 공정 개선을 통해 새 고객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2026년 아이폰18용 이미지센서(CIS) 양산, 테슬라 등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을 통해 영업손실 폭을 축소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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