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07-25 09: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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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유지됐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방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HBM 성장률 둔화 등 단기적 '소음'은 주가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하이이닉스의 2026년 HBM 판매량이 올해보다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하이닉스 >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4일 SK하이닉스 주가는 2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 9조2천억 원으로, 높아져있던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엔비디아 GB300이 대량 양산 진입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내 HBM3E 12단 제품 판매 비중이 50%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관세 불확실성을 대비한 고객들의 재고비축 수요 증가가 모든 응용 제품군에 걸쳐 반영됐다”고 말했다.
AI 추론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빅테크 중심의 개별 기업 단위 투자에서 국가 단위의 투자로 진화함에 따라 AI 반도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단기적으로 2026년 HBM 시장 경쟁 심화 가능성과 범용 D램 공급 확대와 관련된 소음은 부담 요소다.
김 연구원은 “내년 SK하이닉스의 HBM 판매량은 160억 Gb(올해 대비 +30%) 수준으로 성장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고객사와 내년 HBM 가격, 물량 최종 협의가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되고, 성장률이 둔화된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CXMT의 대대적인 DDR5 전환에 따른 범용 D램 공급 증가는 범용 D램의 가격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여전히 AI 업사이클이 진행 중이고, 회사의 실적 성장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는 측면에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며 “다만 지난 두달 동안 주가가 급하게 상승한 만큼, 앞서 언급한 소음들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