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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밀고 끌고 당기고, 김홍극 '연작' '비디비치' '어뮤즈' 해외 공략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07-24 16: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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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홍극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이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김홍극 대표가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자체 뷰티 브랜드의 해외공략에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적이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밀고 끌고 당기고, 김홍극 '연작' '비디비치' '어뮤즈' 해외 공략
▲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실적 개선 여부가 자체 뷰티 브랜드에 성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김홍극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이사(사진)가 해외 공략으로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3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측된다. 

NH증권은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영업이익 287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년대비 7% 늘어나는 것인데 뷰티 부문의 영업이익만 보면 23% 증가한 14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된 수입원은 패션 부문이었다. 최근 3년 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번 매출의 70%가량이 패션 부문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하는 것은 패션 부문보다 덩치가 작은 뷰티 부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뷰티 부문 영업이익은 109억 원까지 감소했으나 기존 자체 브랜드 및 신규 인수 브랜드 어뮤즈 호조 등에 따라 올해는 141% 늘어난 26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수익성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체 브랜드의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작’과 ‘비디비치’의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82.2%, 20.1% 성장한 덕분에 1분기 뷰티 부문의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홍극 대표가 지고 있는 역할의 무게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신세계까사 대표이사를 맡다가 2024년 10월 말 실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과 뷰티 부문에 따로 수장을 둔 것은 2020년이 마지막이었는데 이를 4년 만에 부활한 것은 이례적 선택으로 평가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윌리엄 김이 대표로 있는 패션 부문의 침체로 수년째 영업이익 하락세를 겪었다는 점에서 뷰티 부문을 맡은 김 대표에게 실적 반등을 위해 막중한 역할을 부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대표는 그룹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뷰티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디비치와 연작, 어뮤즈 등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장원영 틴트'로 유명한 어뮤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2024년 10월 713억 원에 인수한 핵심 브랜드다. 이미 세계 뷰티 시장 1위인 미국과 3위인 일본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진출 6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 176%를 달성했다. 지난해 일본 매출은 2023년보다 78% 성장했다. 

김 대표는 인지도가 높은 이 브랜드를 가지고 일본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어뮤즈는 7월 일본에 있는 약 3천 개의 버라이어티숍과 드러그스토어에 입점을 완료했다. 8월 초에는 일본 소비자를 겨냥한 특화 립 제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일본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밀고 끌고 당기고, 김홍극 '연작' '비디비치' '어뮤즈' 해외 공략
▲ 신세계인터내셔날 ‘어뮤즈’ 모델 장원영과 일본 한정 컬러 틴트 관련 이미지 < 신세계인터내셔날 >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012년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며 인수했던 비디비치와 첫 자체 제작 브랜드 연작을 놓고도 해외 진출길을 닦고 있다. 두 브랜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자체 브랜드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김 대표가 비디비치와 연작의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다. 특히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비디비치는 최근 대대적 리브랜딩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에는 중국을 위주로 봤지만 2월 일본 큐텐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개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어뮤즈를 성공시켰던 이승민 대표에게 비디비치 경영을 함께 맡겼다는 점에서 글로벌 전략의 임무도 함께 맡긴 것으로 파악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연작 역시 자체 브랜드 가운데 가장 성장률이 높은 브랜드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비디비치와 연작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5월 ‘외국인의 놀이터’라는 평가를 받는 올리브영의 매장 500곳에도 두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비디비치는 원래 중국과 면세점 위주로 판매됐고 연작은 고가의 화장품 라인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쳤는데 이런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도 성공하는 방식이 업계에 자리잡으면서 김 대표 역시 이런 흐름에 올라타려는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 올리브영을 방문한 뒤 산 제품을 각 나라로 되돌아간 뒤에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해당 브랜드를 검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자체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싣는 이유로 성장성이 높다는 점을 꼽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보유해 국내에 들여온 수입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고 성과를 봐야 하지만 자체 브랜드를 육성해 해외에서 성공시킨다면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자체 뷰티 브랜드의 수출을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인증서를 획득했다. AEO인증은 통관 절차 간소화와 시간 단축, 검사 생략 등 물류 효율 증대를 가져오게 되는데 상호 협정 체결국에서 통관 혜택과 경쟁 우위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체 코스메틱 브랜드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상반기 좋은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가며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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