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와 이들 소속 은행 등 모두 10개 금융사가 위기 상황에 대비해 수립한 자체 정상화 계획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 금융위원회가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와 이들 소속 은행 등 모두 10개 금융사가 위기 상황에 대비해 수립한 자체 정상화 계획을 승인했다.
자체 정상화 계획은 금융안정위원회 권고에 따라 2020년 12월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개정안에 포함됐다. 금융위는 그 뒤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을 지정해 경영위기 상황에 대응할 자체 정상화 계획을 제출받아 승인하고 있다.
대형 금융사의 부실을 예방하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자체 정상화 계획에는 지배구조와 핵심기능·사업, 위기상황분석, 자체 정상화 수단 등 내용이 포함된다.
금융위는 이날 2026년도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와 이들 소속 은행을 다시 지정했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기관은 국내 은행과 외은지점(외국은행의 국내 지점), 은행지주회사를 대상으로 규모와 상호연계성, 대체 가능성 등 지표를 측정해 지정한다.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가 제출한 부실정리 계획도 승인했다.
부실정리 계획은 금융체계상 중요한 금융사의 자구 계획 이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신속하고 체계적 정리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금융위는 “금융사들의 이번 자체 정상화 계획은 국제 기준 및 금산법상 작성기준에 대체로 부합하고 중대한 취약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최근 디지털 뱅크런 사례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지표를 더욱 다양화하고 반복적 리스크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