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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K뷰티 미국 화장품 주류로 각광,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장악 가속"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07-23 10: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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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미국 온라인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23일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메디큐브가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미국시장에서 비주류를 넘어 유행을 이끌고 있다”며 “화장품 매장 체인 울타와 화장품 종합 편집숍 세포라 등 주요 유통기업에 입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오프라인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K뷰티 미국 화장품 주류로 각광, 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장악 가속"
▲  에이피알의 메디큐브가 아마존 프라임 온라인 행사에서 매출 300억 원을 넘어섰다. < 에이피알 >

미국 뷰티 마케팅 기업 나비고에 따르면 3분기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메디큐브가 점유율 9.3%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뉴트라폴(5.3%)과 3위 세라비(5.1%)와 비교해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라네즈와 바이오던스 등 다른 한국 브랜드들도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브랜드가 미국 화장품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우정 연구원은 “대형 유통기업들이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중”이라며 “유통기업이 먼저 카테고리 확대에 나설 경우 매대 확대 측면에서 브랜드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타는 올해 2월 한국 화장품 브랜드 아누아와 직거래 및 모든 점포 입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메디큐브와도 직거래를 추진하고 있다. 8월 신규 입점 브랜드 가운데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13개나 포함될 만큼 확대 기조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포라 역시 한국 화장품 카테고리를 2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7월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조선미녀와 토리든을 모든 점포에 입점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은 인지도 상승에 따라 글로벌 유통기업과 입점 협상을 할 때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울타와 미국의 할인 매장 타깃 등에 입점하더라도 수익성에 아쉬움이 많았다”며 “최근처럼 인지도를 충분히 확보한 뒤 오프라인에 진입하면 공급률을 더 높은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K뷰티 브랜드들은 미국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화장품 브랜드인 엘프뷰티(e.l.f. Beauty)와 유사한 성장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아마존 등 온라인 소비자직접판매(DTC) 채널 중심으로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과거 엘프뷰티의 성장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엘프뷰티보다 빠른 입점 속도와 시장 반응으로 성장 경로를 훨씬 빠르게 따라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엘프뷰티는 자사몰 중심의 소비자직접판매 전략으로 입지를 다진 후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고 2010년 미국 유통기업 타깃에 정식으로 입점했다. 현재 엘프뷰티의 미국 매출 약 1조5천억 원 가운데 80%가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또한 현재 대부분의 매출이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주요 유통기업 입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오프라인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오프라인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프라인 비중 확대 여력이 충분한 셈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무엇보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빠른 입점 속도와 시장 반응을 놓고 긍정적인 신호라고 바라봤다. 

과거 엘프뷰티는 미국 시장 진출 이후 약 13년이 지나서야 울타의 모든 점포 직거래 입점이 성사됐다. 이와 비교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인 아누아와 메디큐브는 진출 3년이 채 되지 않아 울타와 모든 점포 직거래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브랜드 역시 틱톡을 중심으로 큰 흥행을 얻은 뒤 유통기업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엘프뷰티와 유사한 성장 흐름을 더 빠르게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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