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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태광그룹 비금융 부문 순환출자고리는 끊었다, 이호진 금산분리와 지주사 전환 의지 있을까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7-2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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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저널] 태광그룹 비금융 부문 순환출자고리는 끊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97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호진</a> 금산분리와 지주사 전환 의지 있을까
▲ 이호전 전 태광그룹 회장 <연합뉴스>
[씨저널] 태광그룹은 총수인 이호진 전 회장이 최상단에서 금융 및 비금융 계열사를 각각 거느리고 있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태광그룹 금융 계열사로는 흥국생명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고려저축은행,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등이 있다.

비금융 부문은 티알엔, 태광산업, 대한화섬, 티시스가 지배구조의 중간에서 각각 다른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있는 구조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이 금융 계열사와 비금융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식이 다르다.

금융 계열사의 경우 이 전 회장이 흥국생명(56.30%), 고려저축은행(30.50%), 흥국증권(68.75%), 흥국자산운용(20.00%) 지분을 직접 보유하는 병렬 구조를 중심으로, 흥국생명이 가진 금융사 지분을 통해 지배력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반면 비금융 계열사는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티알엔을 통해 핵심회사인 태광산업, 대한화섬, 티시스를 지배하는 구조와 이 전 회장이 직접 이 회사들의 지분을 보유하는 병렬 구조가 혼합돼 있다.

또한 금융 부문과 비금융 부문은 분리돼 있지 않다. 비금융 계열사들이 각각 금융 계열사들의 지분을 소유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가 있다. 비금융 계열사를 통해 금융 계열사에 대한 이 전 회장의 지배력을 보완하는 차원이다. 

티알엔은 흥국생명과 흥국증권 지분을, 태광산업은 흥국화재와 고려저축은행 지분을, 대한화섬은 흥국생명과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편입에 대비해 이 같은 복잡한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태광그룹은 2025년 자산총액 8조6680억 원으로 재계 순위 59위에 올라 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명목GDP의 0.5%, 2025년 11조6천억 원)에 들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지배구조 개편 방향을 설정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단 태광그룹은 2025년 2분기 중 비금융 부문의 순환출자구조 2개를 해소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순환출자구조에 대해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신규 순환출자를 형성해서는 안 되며, 기존 순환출자는 강화할 수 없다. 아울러 순환출자구조 내에서 보유한 주식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태광그룹의 비금융 부문은 ‘티알엔→태광산업→티시스→티알엔’, ‘티알엔→대한화섬→티시스→티알엔’ 등 두 개의 순환출자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티시스가 가지고 있는 티알엔 지분(1.19%)를 매각하는 방법으로 이를 끊어냈다. 

이 전 회장은 이 두 가지 순환출자구조를 통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티시스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해 왔다. 순환출자구조의 시작과 끝에는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기능하고 있는 티알엔이 있었다. 

티알엔의 지분구조를 보면 이 전 회장 51.83%, 이 전 회장의 아들 이현준씨 39.36%, 부인 신유나씨와 딸 이현나씨 각 1.24% 순이다. 이 전 회장 가족의 지분율이 93.67%에 이르는 사실상 가족회사다. 

원래 태광그룹 오너 일가는 IT 서비스 제공 기업인 티시스를 통해 그룹을 지배했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은 2018년 4월 티시스의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투자 부문을 한국도서보급, 쇼핑앤티와 합병해 티알엔을 설립했다. 

이후 이 전 회장은 지분 이동 과정을 거쳐 ‘이호진→티알엔→태광산업·대한화섬→기타 계열사’의 지배구조로 개편했다. 이때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보유한 티시스 지분, 티시스가 보유한 티알엔 지분 때문에 순환출자구조가 완성됐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은 티시스와 티알엔 지분율이 높은 아들 이현준씨의 승계를 위한 사전 작업이었다. 

태광그룹은 이번 티시스의 티알엔 지분 매각과 함께 태광산업이 들고 있던 티알엔 지분(3.32%)을 처분하면서 태광산업과 티알엔의 상호출자 관계도 해소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21일 씨저널과 통화에서 “최근 태광산업과 티시스가 보유 중인 티알엔 지분을 전량 매도하면서 그룹 내 순환출자고리와 상호출자 관계가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 금산분리와 지주회사 전환도 추진할까

태광그룹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면서 향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티알엔의 지주회사 전환은 태광그룹의 지배구조를 간소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일단 순환출자 해소로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다만 티알엔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비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금융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 금산분리를 선행해야 한다. 지주회사는 금산분리 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이 전 회장 입장에서는 굳이 금산분리를 해야 하는 지주회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금산분리를 위해서는 비금융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하는데, 이 전 회장이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 지분을 사들이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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