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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중국에서 활로 뚫는다, '탄소중립 지원' 입법에 기대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5-07-22 15: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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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중국에서 활로 뚫는다, '탄소중립 지원' 입법에 기대
▲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HTWO 광저우 사업장에 수소연료전지 트럭이 주차돼 있다. < HTWO 광저우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수소연료전지 상용차 보급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수사 사업을 육성하는 현대자동차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내 수소전지 공장을 확보하고 물류 업체와 차량 공급 계약도 체결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이 수소 보조금 종료 탓에 축소되고 있는데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21일(현지시각) 수소전문매체 퓨어셀워크에 따르면 현대차 현지법인 ‘HTWO 광저우’는 현지업체 ‘위안상물류’에 1천 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18일 맺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연료로 달리는 물류 차량 100대를 우선 배치한다. 

두 업체는 수소연료 선박과 에너지 저장, 인프라 구축 등으로 협업을 확대해 포괄적인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에이치투(HTWO)는 현대차그룹이 2020년 내놓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현지 브랜드다.

HTWO 광저우는 중국 내 수소전지 생산과 판매를 맡는 법인이다. 중국에서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유한공사’라는 이름을 쓴다. 

최두하 현대차그룹 중국권역상용수소담당 전무는 “HTWO 광저우는 수소 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현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를 구축해 뒀다. 2023년 6월1일 준공했으며 연간 6500개의 수소전지를 생산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2023년 다른 현지 상용차 업체와 함께 4.5톤급 수소 냉동 트럭을 개발해 100대를 출하했다. 이렇게 개발한 수소 냉동 트럭은 광저우 일대에서 환경 미화와 운송용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이번에 중국에 수소 차량을 공급하는 계약까지 따낸 것은 이런 전력이 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안 위안상물류 회장은 “수소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국가의 ‘이중 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에 HTWO 광저우와 손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유안 회장이 언급한 이중 탄소는 중국 당국이 설정한 계획이다. ‘이중’이라는 말대로 목표 시점을 두 차례로 나누어 설정했다.

이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를 늦춰 2030년 정점을 찍은 뒤 점차 낮춰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현대차 수소 모빌리티 중국에서 활로 뚫는다, '탄소중립 지원' 입법에 기대
▲ 현대차 현지법인 'HTWO 광저우'가 2024년 11월5일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수소연료전지를 전시하고 있다. < HTWO 광저우 >
이를 위해 중국 중앙정부는 2024년 수소가 공식 에너지로 포함된 에너지법을 제정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수소를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과 동등한 지위의 에너지원으로 인정해 국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 것이다.

수소 연료는 특성상 이송과 장기 보관이 어려워 충전 인프라 구축에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그런데 당국이 지원책을 적극 펼쳐 현대차의 상용화 촉진도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다. 

증권사 BOCI의 우자슝 분석가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중국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정부 자금을 지원받거나 운영에 도움을 받는 일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앞세워 무공해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사회를 열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 9월7일 진행한 하이드로젠웨이브 행사에서 “2040년을 수소 에너지 대중화 원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과 미국, 중국 등에 수소 차량을 보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된는 셈이다.

더구나 미국 트럼프 정부가 수소 생산 세액공제(45V) 종료 시점을 기존 2032년에서 2027년 12월31일로 앞당겼다는 점에서 중국 수소 물류 시장은 중장기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지원을 덜 받더라도 중국 수소 사업에 힘을 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셈이다. 

퓨어셀워크는 “중국 지방정부는 HTWO 광저우와 위안상물류의 협업이 이중 탄소 목표를 위한 중요한 단계이자 모법 사례라고 추켜세운다”라고 짚었다. 

요컨대 현대차가 미국의 수소 정책 축소 시점에 중국에서 차량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앞으로 활로를 개척할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다만 수소 상용차 분야는 특성상 기업간거래(B2B) 고객사 확보와 정책 변화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해 꾸준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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