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가 지적재산권(IP)을 제공한 모바일게임 ‘가두농구’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이시티는 가두농구의 흥행으로 지적재산권(IP) 수수료(로열티)가 크게 늘어나 수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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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
조이시티의 모바일게임 ‘가두농구’가 9일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기 1위, 매출순위 17위를 차지하고 있다. 8일에는 매출순위 10위까지 기록했다.
가두농구는 조이시티의 대표게임 프리스타일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중국 게임회사인 아워팜이 개발한 게임이다.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가 중국지역의 유통(퍼블리싱)을 맡아 6일 출시했다.
가두농구가 출시 초반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원작인 프리스타일이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스타일은 중국에서 10년 이상 서비스되고 있는 흥행게임이고 프리스타일의 후속작인 ‘프리스타일2’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텐센트가 가두농구의 유통을 맡아 초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점도 도움이 됐다. 텐센트는 현재 중국 매출순위 10위 안에 들어간 모바일게임 가운데 4개의 유통을 맡고 있을 정도로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가두농구는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고 흥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매출 최상위권 게임이 대부분 역할수행게임(RPG)이어서 스포츠게임인 가두농구가 매출 최상위에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원작게임의 꾸준한 인기를 고려하면 가두농구도 10~20위권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스포츠게임은 경쟁게임이 많지 않아 가두농구가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이시티는 가두농구 매출의 5~10%를 수수료로 받게 되는데 가두농구의 흥행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연구원은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의 규모를 감안했을 때 현재 가두농구의 일매출 규모는 7억 원 내외일 것”라며 “가두농구가 현재의 인기수준을 유지한다면 조이시티는 분기별로 수수료 44억 원가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조이시티가 올해 가두농구 수수료로만으로 매출 17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고 최대 255억 원까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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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시티의 모바일게임 '가두농구'. |
조이시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4%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억 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두농구의 수수료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올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수료 매출은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수익성에 기여하는 효과가 더욱 크다.
조이시티는 중국을 시작으로 가두농구를 아시아지역과 유럽, 북미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을 제외한 가두농구의 글로벌 유통은 조이시티가 직접 맡는다.
김 연구원은 “조이시티가 올해 가두농구의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매출을 크게 늘릴 것”이라며 “올해 모바일게임에서 매출 785억 원 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63%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시티는 올해 매출 1049억 원, 영업이익 30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57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