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율 높은 도입 품목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 종근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원가율 높은 도입 품목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점이 기업가치에 반영됐다. |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17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종근당 주가는 8만2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4250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4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4%늘고 영업이익은 27.5% 감소하는 것이다.
김혜민 연구원은 “2분기 기존 주요 품목의 지속 성장세와 신규 품목 매출 호조로 외형은 증가했지만 원가율 높은 도입 제품 비중 증가로 이익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글리아티린(뇌기능 개선제), 아토젯(고지혈증 치료제), 딜라트렌(고혈압·심장질환 치료제) 등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고덱스(간기능 개선제)와 펙스클루(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등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도입 품목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 비중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이들 제품의 원가율은 69.2%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기존 품목과 신규 품목 제품 믹스로 실적개선이 예상보다 느려 보일 수 있지만, 올해는 비로소 본격적인 R&D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년 말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에게 기술이전된 HDAC6 저해제 CKD-510의 임상2상계획 승인에 따른 적응증 공개에 따라 신약가치를 비로소 종근당 기업가치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시나픽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통해 도출된 c-MET ADC CKD-703의 임상1상 개시, EGFR/c-MET 이중항체 CKD-702 등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의 연구개발 진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정 연구원은 덧붙였다.
종근당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960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8.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9% 감소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