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5-07-16 14: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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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이 콘텐츠 제작 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새 기술을 내놓는다.
CJ그룹은 16일 AI실에서 영상 검색부터 편집과 생성까지 지원하는 AI 솔루션 ‘밀스톤큐’를 8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 CJ그룹이 8월 AI 솔루션 ‘밀스톤큐’를 출시한다. CJ AI실 직원들이 밀스톤큐를 활용해 테스트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 CJ그룹 >
밀스톤큐는 영상에 등장하는 일반인과 브랜드 로고, 촬영 장비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블러(가림) 처리하거나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AI블러’와 ‘AI리무버’ 서비스가 탑재된다.
수작업에 의존해온 편집 방식에서 벗어나 영상 이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처리한다. 실제 테스트 결과 작업 시간을 최대 91%까지 단축한다고 CJ그룹은 설명했다.
초기 버전에서는 영상 속 인물과 객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블러 처리하는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다.
AI실은 CJENM 영상 제작에 AI블러 기술을 먼저 적용해 정확성과 실효성을 검증했다.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엠넷 ‘월드오브스트릿우먼파이터’ 유튜브 영상에 AI블러 기술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였다고 CJ그룹은 강조했다.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크리에이터와 방송 제작자, 기업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밀스톤큐는 기존 유사 서비스와 달리 참조 이미지 없이도 인물과 객체를 자동 인식·추적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다양한 각도와 조명, 거리에서도 대상을 정확히 인식해 일관된 블러 처리가 가능하며 현재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CJ그룹은 “불특정 다수가 등장하는 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현실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시간과 비용 한계로 반드시 삭제해야 할 대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의 없는 일반인 얼굴 노출로 초상권 침해와 사생활 유출, 범죄 악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촬영 장비 등 불필요한 객체 노출로 영상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밀스톤큐는 이런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CJ그룹의 설명이다.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반복적이고 고된 작업은 AI가 대신 수행해 제작자가 보다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CJ그룹 AI실은 앞으로 영상 검색과 편집, 생성 등 콘텐츠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CG(컴퓨터그래픽)/VFX(시각 특수효과) 분야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더해 영상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치훈 CJ AI 실장은 “밀스톤큐는 AI로 문화를 혁신하는 여정의 시작이다”며 “CJ의 AI 기술은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보조자이자 협력자가 될 것이며 글로벌 초격차 AI 기술력에 더해 한국형 특화 AI 분야에서도 압도적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