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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 밸류업은 진행형, 미국 자산운용사 '익절'에도 웃는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5-07-15 1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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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현대백화점 밸류업은 진행형, 미국 자산운용사 '익절'에도 웃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밸류업 의지가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3대 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는 현대백화점 주가의 가파른 상승 덕분에 최근 기분 좋게 지분을 내다 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의지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올해 현대백화점 주가 상승률이 다른 유통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7조 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자산운용사가 기분 좋은 ‘익절’에 나서면서다.

15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대 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가 최근 4개월 동안 주식을 꾸준히 팔고 있다.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는 지난해 말 기준 52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계 자산운용사다. 기업의 잠재가치와 비교해 저평가됐다고 보는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철학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는 지난 9일 현대백화점 지분 1%가량을 매각한 사실을 공시했다.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요 주주가 지분을 1% 이상 매입하거나 매도하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는 지난달 18일에도 지분 1% 매각 사실을 공시했다. 이후 약 3주 동안 지분 1%를 추가로 던진 것이다.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는 현대백화점의 주요 주주 가운데 하나다. 2024년 말 기준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국민연금공단에 이은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 회사가 처음으로 현대백화점 주요 주주로 부상한 시기는 2023년 3월이다. 공시에 따르면 2022년 9월 처음으로 보유 지분율 3%를 넘었고 이후 꾸준히 현대백화점 주식을 사 모으면서 2023년 3월에 지분 5%를 넘겨 공시 대상이 됐다.

이어 2024년 3월과 6월에도 공시를 냈는데 당시 내용은 각각 지분율이 1%씩 늘었다는 것이었다.

현대백화점 주식 매입에 집중하던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가 파는 쪽으로 선회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는 현대백화점 지분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는 보통 현대백화점 주가가 5만 원 안팎일 때 주식을 샀다. 장내매수와 매도를 반복한 시기도 있었는데 대부분 팔 때 가격은 5만 원대 후반이거나 6만 원대였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는 오롯이 매도만 하고 있다. 3월10일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했는데 당시 가격은 5만9천 원대였다. 현대백화점 주식은 이후에도 꾸준히 오르면서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는 6만 원대, 7만 원대에도 계속 주식을 팔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주가는 8만 원대인데 단순 계산하면 60%의 수익률이 나고 있는 셈이다. 코페르닉글로벌인베스터스로서는 기분 좋은 이익실현일 수밖에 없다.

현대백화점의 기업가치가 높아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주주환원 확대를 뼈대로 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꼽는 시선이 많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 현대백화점 밸류업은 진행형, 미국 자산운용사 '익절'에도 웃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본사.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초 그룹의 주요 계열사 4곳을 놓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대외적으로 발표했다.

이 계획을 보면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기존 결산 배당과 별도로 100억 원 이상의 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연간 배당지급 총액도 단계적으로 늘려 2027년에는 500억 원까지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2024년 2월에 2026년까지의 3년 간 최소 배당액을 기존 1주당 1천 원 이상에서 1300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는데 밸류업을 통해 2300원 이상으로 더 확대하겠다는 것도 언급했다.

단발성 발표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

정 회장은 5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현대이지웰, 현대퓨처넷 등 4개 계열사를 놓고 자사주를 약 300억 원 규모로 취득하기로 했다. 기존에 발표한 밸류업과 별개의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이라는 점에서 증권가의 호평도 이어졌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보유 계열사 지분 매각 대금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뿐 아니라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위한 노력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백화점 주가 상승률은 다른 유통대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14일 기준으로 현대백화점 주가의 올해 상승률만 82.08%인데 이는 롯데쇼핑(53.92%)과 신세계(52.15%), 이마트(59.5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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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15 15: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