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올해 수출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5.9%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수출이 26개월만에 2개월 연속 늘어나고 분기별 수출이 2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수출회복 기조가 나타난다.
|
|
|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주 장관은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업무보고에서 “수출회복과 신산업 창출로 튼튼한 경제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올해 수출 회복기조를 정착해 3년 만에 수출을 플러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올해 수출목표는 지난해 대비 2.9% 늘어난 5100억 달러로 정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지난해 대비 4.4% 증가한 2500억 달러, 5대 소비재 수출은 14.5% 늘어난 250억 달러, 지식재산권 수출은 15.6% 늘어난 128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을 세웠다. 전자상거래 수출은 3조 원으로 50.0% 늘리기로 했다.
주 장관은 올해 들어 수출회복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다. 주 장관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경제성장 화두는 수출회복”이라며 “산업혁신으로 수출기조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2일 올해 첫 현장행보 장소로 수출 최일선인 평택항을 선택한 것도 수출회복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평택항은 국내 항만 중 자동차 물동량이 가장 많은 무역항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전진기지로 여겨진다.
새해 첫 자동차 수출물량 선적작업을 점검하고 중동지역 수출차량이 선적되는 글로비스프레스티지호에 승선해 작업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주 장관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출을 강조했다. 주 장관은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면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올해 업무보고에서 수출 회복 외에 구조조정 가속화 및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및 소상공인 활력 제고, 에너지 안전 및 친환경 수급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조선밀집지역에서 대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민관합동으로 1조6천억 원을 투자하고 원샷법을 적용해 40건 이상의 사업재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산업분야 연구개발비를 3조7천억 원으로 확대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에너지분야도 29조4천억 원으로 투자를 늘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