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검증을 총괄하는 당내 특별기구를 구성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을 열고 "장관 후보자들은 국민들이 원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뭉개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 국민들과 함께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들을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말했다.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공직후보자 국민검증센터' 현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검증센터는 다음주 인사청문회를 앞둔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행정역량을 검증하는 기구다.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단장을 맡았다. 상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 의원 등이 참여한다.
이날 참석한 유 수석부대표는 앞서 임명된 김민석 국무총리의 청문회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김민석 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자료제출 거부, 의혹 해명 거부 등 태도가 장관 후보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수석부대표는 장관 후보자들이 소극적인 소명 태도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장관 후보자들이 자료제출 요구엔 묵묵부답, 해명 요구엔 시간 끌기로 김 총리 청문회 당시와 판박이"라며 "이 같은 행태는 청문회법 19조에 따라 국회증언감정법이 준용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장관 후보자들이 계속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면 수사당국에 직접 고발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유 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법을 우롱하는 후보자에 대해 반드시 고발조치 착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국민검증 제보센터'를 개설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들께서 필요한 제보를 주시면 저희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