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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지도앱 AI로 무장, 고정밀 지도 반출 앞두고 점유율 사수 온힘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7-03 17: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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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지도앱 AI로 무장, 고정밀 지도 반출 앞두고 점유율 사수 온힘
▲ 2일 카카오맵은 카카오맵에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카카오>
[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 지도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지도앱 고도화’ 경쟁에 나섰다. 단순한 길찾기 기능을 넘어 장소 추천, 주행 예측, 커머스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구글이 정부에 요청한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 여부가 심사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내 지도앱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3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날 자사 지도앱 ‘카카오맵’에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AI메이트 로컬’을 새롭게 도입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용자의 취향, 조건, 상황을 파악한 뒤, 맛집이나 데이트 코스, 명소 등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이다. 단순 장소 추천을 넘어 챗봇처럼 다양한 질문에 실시간으로 응답하는 대화형 서비스로 확장됐다. 카카오는 향후 지도앱에 AI 기반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네이버 역시 최근 자사 지도앱에 AI 기반 자동 목적지 추천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의 출퇴근 패턴 등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오전에는 회사, 오후에는 자택 등 자주 이동하는 장소를 시간대에 맞춰 자동 안내하는 기능이다. 

이 외에도 관심 지역을 추천하고 저장, 예약까지 가능한 ‘발견’ 탭을 선보이며 사용자 맞춤형 탐색 기능을 강화했다.

두 기업은 이외에도 도착 시간 예측, 주행 이력 기반 추천, 다국어 번역, 예약·결제 연동 등 생활밀착형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단순한 길찾기 도구를 넘어, 위치 기반 생활 슈퍼앱으로 지도 서비스를 키우려는 전략이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도는 이동과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을 가장 실용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플랫폼 중 하나”라며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는 작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지도앱 AI로 무장, 고정밀 지도 반출 앞두고 점유율 사수 온힘
▲ 네이버도 6월20일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네이버>
이번 AI 고도화 흐름은 구글의 고정밀 지도 반출 요청이 심사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구글의 1대5000 축척 고정밀 지도 데이터 반출 요청에 대해 8월11일, 애플의 요청에는 9월8일까지 허가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이 지도 데이터는 골목 단위까지 정밀하게 표현 가능한 민감 정보로 현재까지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해외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 측의 지속적인 외교적 압박과 글로벌 기업들의 사업 확대 요구가 맞물리며 지도 반출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한미 각료급 협의 및 3차 실무 기술협의에서 미국 측은 고정밀 지도 반출을 무역 협상 의제 중 하나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지도앱 시장은 조사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네이버 지도가 1위, 그 뒤를 티맵 또는 카카오맵이 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구글 지도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드물게 토종 지도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정부가 고정밀 지도 반출을 허용할 경우 정밀 데이터와 글로벌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구글 지도에 대한 사용자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사용자들이 이미 익숙해진 국산 지도앱의 로컬 특화 기능과 리뷰·블로그·예약·결제 등 연결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이용자 충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지도앱은 한글 검색이나 대중교통 안내, 로컬 정보에서 구글보다 훨씬 편리하다”며 “사용자가 쉽게 이탈하지는 않겠지만 지도 기반 사업에 글로벌 빅테크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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